뉴욕교협 회장후보 사퇴 이준성목사, 29일 가짜뉴스 반박회견..."억울하고 참담하다" 개탄

뉴욕교협 정기총회에서 회장후보를 사퇴한 이준성목사<사진>가 29일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 가짜뉴스 괴문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목사들의 행태를 개탄했다. 목사회장 당시 회비를 횡령했다는 거짓뉴스로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당시 재정장부를 들어보이고 있다. 
 
[반박회견]교협 회장후보 사퇴 이준성목사
“무효표 대부분 내것…혼란방지 위해 결단”
이름숨긴 가짜뉴스 괴문서 배포 동조말아야
가장∙목사로서 정상목회 사역에 악영향끼쳐


지난 27일 열린 뉴욕교협 48회기 정기총회에서 ‘회장후보 사퇴’를 발표한 이준성목사(뉴욕양무리장로교회 담임)가 분노와 침통함이 섞인 심경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29일 정오 퀸즈 베이사이드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기총회 직전 문자앱(카톡)을 통해 뿌려진 자신에 대한 비방내용을 담은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문서와 가짜뉴스에 대해 사안의 심각성을 나타내면서, “뒤에 숨어서 모략과 중상을 일삼지 말고 이름을 밝히고 정정당당히 전면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나선 이준성목사<사진>는 자신의 이름을 숨기면서 정기총회 직전 배포한 괴문서 일부 관련자들을 지목했다. 
 
가짜뉴스 괴문서가 지적한 내용을 반박하는 증명서와 서류들. (좌측부터)목사회 회의록, 대학교졸업증명서, 목사회 공문서, 목사회 재정장부.

이준성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효표 대부분이 본인의 표였으나 더이상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사퇴”했음을 명확히했다. 

이어 기자회견 배경에 대해서는, 총회직전 갑자기 확산된 괴문서∙가짜뉴스와 관련해 “선거에 영향을 주는 명예훼손을 당함으로 가정과 자녀들 그리고 교회와 목회활동에 지장을 주는 바 이 억울함을 널리 알려 매도된 사실에 대하여 진실을 밝혀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했다. 
 
이준성목사가 제시한 반박문.

이준성목사는 출처도 알 수 없는 괴문서와 가짜뉴스를 뉴욕교계에 배포함으로 낙선운동을 전개한 바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배포관련자를 지목했다.

특히 이같은 문서를 확인없이 게재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편견으로 기사를 내보낸 일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하고, “사실이 아니면 말고식의 행태는 한 사람을 마녀사냥으로 몰고가서 죽이겠다는 오기”라고 비판하면서 “이들에 동조하는 목회자들이 진정 예수님의 마음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뉴욕교협 정기총회 직전 SNS와 문자앱(카톡)으로 배포된 이준성목사 교협회장선출 반대 비방문서.

이준성목사의 회견내용은 48회기 정기총회를 앞두고 출처가 불분명한 ‘뉴욕교협을 아끼고 사랑하는 목사들의 모임’이 작성해 배포한 ‘뉴욕교회협의회 회장이 되서는 안되는 6가지 절대적 이유를 가진 후보자’란 총 6개항의 비방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준성목사는 ▲’목사회장 재임시 회비횡령 재정범죄자’로 주장한 내용에 대해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목사회 재정장부 사본을 갖고 나와 임기를 마칠 때 남은 잔액 882.29달러를 확인하면서 당시 이를 새 회장에게 전달했으나 입금도 하지 않고 제명절차를 진행했다며 의도된 계획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에대해 당시 회장은 “김△△목사가 자신을 탄핵하겠다는 협박으로 어쩔수 없이 임원회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고백을 증거로 제시했다. 

▲’대학졸업증명서를 제출할 수 없는 학력조작자’라는 주장에 대해서 이준성목사는 ‘국민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증명서’를 갖고 나와 대학졸업자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그는국민대학교 79학번이라고 밝히면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자인 내 자신이 대학증명서도 없이 마구 들어갈 정도로 총신신학대학원이 허술한 학교인지 상식선에서 묻고싶다”고 반박했다. 또 뉴욕교협 회장은 대학졸업이 아니라 목사면 자격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사회장 당시 불법제명과 동료목사에 대한 이단시비에 대해서도 그는 목사회 정관에 따라 총회연속 5회 이상 무단불참자에 한한 것이었고 임원회와 법규위원장과 회의를 통한 결정이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2020년도 총회 때 모두 회복됐다”고 반박했다. 이단시비 당사자인 김△호목사의 경우, 해당노회에서 제명하지 않는 한 처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회원권을 유지했다고 가짜뉴스임을 명백히 했다. 

이외에도 이준성목사는 ▲동일교단 3년이내 입후보할 수 없다는 주장은 기존 뉴욕교협 회장명단을 밝히며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말하고 ▲한준희목사 회장후보 탈락 공모주장 역시 근거없는 주장이며 ▲분파주의자라는 것에 대해서도 뉴욕교역자연합회는 친목단체라면서 “뉴욕교협을 사랑하는 목사들의 모임은 뉴욕의 수많은 단체를 관장하는 상급기관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뉴욕교협 49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준비가 발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이준성목사의 재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기총회 회장선거가 '회장낙선'이 아닌 '사퇴'로 마무리됐기 때문에 회장후보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장후보로 나설 경우에는 회장입후보 등록금(3,000달러)은 한 번 더 내야한다. 

뉴욕교협은 오는 9일(수) 오전 10시30분 회장후보 2배수 추천을 위해 교협 증경회장단을 소집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이준성목사는 "당장은 가짜뉴스에 따른 명예회복과 근거없는 유언비어에 대한 재발방지가 중요한 만큼 지금 재출마에 대한 질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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