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는 친인척∙조카∙친구 등 안부쇄도
전화 및 문자메시지 등 문의폭증
뉴욕학부모협 “부모마음 찢어져” 슬픔동참
한국에서 일어난 할로윈데이 참사와 관련, 갑작스런 충격과 슬픔에 빠진 피해자 가족들과 부상자들을 위로하는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일원은 한국 친인척들의 자녀와 조카, 친구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폭증했다. 뉴욕일원 교회성도들도 한국참사 소식을 접하고 충격과 슬픔으로 애도하는 분위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이영훈목사)가 이태원 참사로 절망에 빠진 피해자 가족들에게 위로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하는 한편 슬픔을 당한 국민들을 위로하고 돕는데 한국교회가 함께 나서주길 요청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 담임목사는 31일 위로금 10억원 전달을 결정하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경의 말씀처럼 슬퍼하는 자들과 함께 울며 고통 중에 있는 분들을 위로하고자 우리의 할 바를 다할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앞서 이영훈 목사는 주일인 30일 예배설교에서 “귀중한 자녀와 친척, 친구들의 생명을 잃은 유가족들을 비롯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아직도 병원에 있는 청년들이 속히 회복되어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한다”고 말하면서 “우리 사회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청년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고 더 안전하고 살기좋은 곳이 되도록 노력하는데 최선을 다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의회 회장은 “많은 젊고 꽃다운 우리 자녀들이 죽음을 당한 것은 부모의 한사람으로 너무 가슴이 아프고 충격적인 일이며 자식을 잃은 부모를 생각할 때 가슴 찢어지는 아픔과 고통에 공감한다”면서 “슬픔을 당한 모든 가정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목사)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로 인해 목숨을 잃은 모은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신음하고 있는 이들의 쾌유 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슬픔에 동참했다.
교회협의회는 30일 발표한 애도와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에서 “바쁘고 지틴 일상을 벗어나 잠깐의 자유를 누리고자 했으나 결토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였다”면서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마음을 졸이며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을 실종자 가족들의 찢어진 마음을 하나님께서 어루만져주시고 만남의 기적을 베풀어 주길 기도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충분히 예상되었음에도 대비가 이토록 허술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분개하면서 “정부는 희생자를 지원하고 사태수습에 총력을 기울여나아가 재발방지에 총동원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회장:신화석목사∙ 사무총장:신광수목사)는 희생당한 이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며 아울러 부상자의 조속한 쾌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애도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세기총은 31일 긴급 성명에서 “이란과 중국, 러시아 등 14개국 외국인 26명을 포함하여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부상당한 사고는 인재여서 안타까움을 더 해주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관행처럼 되어버린 안전불감증이 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이 참사의 원인과 과정을 철저히 파악하고 이런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특히 교회에 대해서는 “할로윈데이가 카톨릭의 만성절(11.1)전날 모든 악귀를 내보내는 의식과 관련이 있고 주술과 신비주의와 연관된 것”이라며 “교회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교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신교는 10월31일을 종교개혁일로 지키고 있어 성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신앙개혁의 날임을 기억하여 건전한 문화조성에 교회가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