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맨하탄 서클 인더 스퀘어에서
뉴욕∙뉴저지 청소년 100명 선착순 초청
뮤지컬 ‘K-POP’ 관람 이어 제이슨 김과 대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정체성과 미 주류사회에서 뿌리내리도록 용기와 희망을 주는 자리가 한인 청소년들에게 특별 제공된다. 이 자리에는 미 주류방송사 인기 드라마 극작가 ‘제이슨 김’ (Jason Kim∙한국명 김준혁∙37)이 멘토로 나서 관심이 크다.
뉴욕한인회(회장:찰스윤)는 주일인 오는 13일 오후 3시 뉴욕 맨하탄 서클 인더 스퀘어(Circle in the Square Theatre, 235 West 50th St.)에서 뮤지컬 ‘K-POP’의 극본을 쓴 제이슨 김 극작가를 초청한 가운데 뉴욕∙뉴저지 중고등학생 100명이 참석하는 ‘차세대 리더십 웍샵’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참석을 원하는 뉴욕∙뉴저지 거주 한인 중고등학생은 뉴욕한인회 웹사이트(www.kaagny.org)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신청이어서 서둘러야 한다.
극작가 제이슨 김은 11살에 미국에 온 한인이민자 2세로, 뉴욕 컬럼비아대학과 뉴스쿨에서 극작을 전공한 후 미국채널 HBO에서 방송한 인기드라마 ‘걸즈’(Girls)와 폭스(FOX)애서 방송한 ‘그레이스포인트’(Gracepoint)의 극본을 쓰며 이 분야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특히 자신이 쓴 뮤지컬 ‘K-POP’은 지난 2017년 가을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져 전일 매진세를 타고 당초 2주 공연스케줄을 바꿔 한 달 이상 연장공연에 들어갈 정도. 뮤지컬 K-POP을 작곡한 헬렌 박(한국명 박현정) 역시 한국출신이어서 한류문화에 힘입어 그에 대한 미 주류계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뮤지컬 ‘K-POP’과 관련해 당시 뉴욕타임즈는 “뿌리칠 수 없이 중독적이다”, 빌보드는 “넓은 범위의 장르와 예술적 이해를 넘나든다”고 이 작품의 폭발적 인기를 대변하기도 했다.
‘This is my Korea, This is my 스토리야!’라는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차세대 리더십 웍샵에서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이민하여 겪었던 제이슨 김의 성장과정, 즉 언어장벽과 문화차이, 인종차별 등의 어려움을 한류라는 모국의 문화 속에서 극복한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담백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참가자들은 제이슨 김이 쓴 뮤지컬 ‘K-POP’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주어진다.
관람가격은 125달러~250달러인데, 이날 참가한 한인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 오후 3시 뮤지컬 공연 이후 5시~6시까지 한 시간 동안 제이슨 김과 함께하는 웍샵이 진행된다. 따라서 참가학생들은 늦어도 오후 2시30분까지는 공연장 좌석에 앉아있어야 한다.
학생들과 함께 참석하는 부모들은 각각 39.50달러로 입장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티켓구입은 10일(목)까지 케이 김 한인회수석부회장(201-232-1313)에게 문의해야 한다.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은 “이번 행사는 차세대들이 미국에서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미 주류사회에 당당히 뿌리 내릴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인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현재 프리뷰 공연 중인 뮤지컬 ‘K-POP’은 한국 아이돌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며 글로벌 시대 속 정체성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 한인단체들은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에 참가한 ‘헤로니모’를 감독한데 이어 미주류 사회∙정치계 지도자로 올라선 한인들을 다룬 ‘초선’(Chosun)을 영화로 만든 한인1.5세 변호사 출신 전후석 감독을 초청해 대화자리를 만든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뉴욕한인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사장:김성곤)이 후원한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