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에 울려퍼진 대∙한∙민∙국…한인동포-타민족 얼싸안고 ‘한마음 거리응원’

포르투갈 전을 2:1로 승리해 16강진출이 확정된 후 찰스윤 뉴욕한인회장<중앙>과 이영희 뉴욕코리안타운협회장<좌측>등 응원참가자들이 2일 맨하탄 32가 코리안타운 앞 그릴리 스퀘어파크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2일, 코리안타운 입구 대형스크린 설치
겨울 추위 이긴 뜨거운16강 진출 응원전
뉴욕한인회-뉴욕코리안타운협회 공동주최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한인동포의 뜨거운 함성은 뉴욕 맨하탄의 쌀쌀한 겨울바람 마저 무색케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포르투갈과 결전을 벌인 2일, 뉴욕한인회(회장:찰스윤)는 뉴욕코리안타운협회(회장:이영희)와 함께 맨하탄 32가 코리안타운 입구 그릴리 스퀘어파크에서 경기시작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거리응원전을 펼쳤다. 
 
뉴욕한인회와 뉴욕코리안타운협회 주최로 이루어진 거리응원전은, 한인을 비롯 타민족들도 함께 응원에 참가했다. 

이날 응원전은 극적 역전승의 기쁨을 함께 나눈 ‘한편의 기적을 일군 드라마’였다.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그릴리 스퀘어파크에는 서로 부둥켜 안은 한인들의 뛰는 모습과 연신 눈물을 씻어내는 상기된 얼굴 등 벅차오르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안타까움과 아쉬움, 허탈한 탄식에 이어 터져나온 후반 추가시간 종료직전의 손흥민-황희찬의 합작품은 어려움과 불가능을 뚫고 일궈낸 극장골. 
 
미국 폭스방송과 인터뷰하는 찰스윤 뉴욕한인회장.

거리응원팀은 뉴욕한인회가 나눠준 태극기를 손에 쥐고 경기내내 자리를 지켜며 한마음 응원으로 대한민국 축구팀의 승리를 목놓아 기원했다. 특히 골이 터질 땐 태극기를 흔들며 서로 얼싸안고 대-한-민-국을 연호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은 “너무나도 극적인 경기였다”고 감격하면서 “대한민국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너무나 기쁘다. 태극전사들이 잘 싸워주어 고맙다”고 연신 소리를 높였다. 
 
대형스크린이 설치된 맨하탄 32가 코리안타운 입구 그릴리 스퀘어파크. 1:1 상황에서 숨죽이며 한 골을 기다리고 있다. 

이영희 뉴욕코리안타운협회장은 “맨하탄32가 한인타운 앞에서 대한민국 월드컵을 응원하게 돼 더욱 뜻 깊었다”면서 “한인은 물론 타민족까지 응원전으로 하나되는 장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서 맥도날드사는 자사의 감자튀김을 비롯해 막대풍선 등 응원도구를 무료로 나눠주었으며, 훼이스페인팅 행사를 열어 응원전의 분위기에 힘을 보탰다.

또 한국의 K-POP 있지(ITZY)의 사진이 담긴 컵 슬리브와 공 등이 담긴 토트백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뉴욕코리안타운협회는 응원팀들을 위해 기념사진 촬영을 제공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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