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얼굴없는 파워기부자' 할리 박 권사 자전 신앙에세이 출판 감사예배 드려

50년이 넘는 이민생활 동안 열심히 일해 번 돈을 꾸준히 기부해온 할리 박 권사<앞줄 가운데>가 자전적 신앙에세이 '은혜에 흐르는 기적'을 출판하고, 최근 감사예배를 드렸다. 박권사 좌측은 더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목사와 (우측은)이사장 최재복장로.

이민 반세기 애환과 축복 담은 자전 신앙에세이
18일, ‘은혜에 흐르는 기적’ 출판 감사예배 드려
할리 박 권사 “나는 하나님의 은혜 흐르는 통로”
“수익금은 더나눔하우스 쉘터구입 등 선교위해" 


이민 생활의 애환 가운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담아낸 자전적 신앙에세이 ‘은혜에 흐르는 기적’(소소리출판사 발행)이 한인동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은이는 할리 박 권사(Holly Park/한국명 박혜경∙아름다운교회). 한인사회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얼굴을 숨긴 통 큰 기부자로 알려져있다. 
 
할리 박 권사<>가 지난 8월 한국에서 출판한 자전적 신앙에세이 '은혜에 흐르는 기적'.


뉴욕교계는 물론 한인단체장과 교우 등 200여명은 지난 18일 뉴욕한인봉사센터(회장:김명미∙KCS)에서 열린 할리 박 권사의 ‘은혜에 흐르는 기적’ 책 출판을 기념하기 위해 감사예배에 동참하며, 신앙고백을 담은 이 책이 한인사회에서 널리 읽혀지길 간절히 기원했다. 

이유는 이 책의 판매수익금 전부를 한인노숙인 돌봄 단체인 ‘더나눔하우스’(대표:박성원목사)쉘터구입과 우크라이나 난민선교와 교회사역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기 때문.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데 관심을 가진 박 권사가 추진하는 또 한번의 후원결정이다. 
 
뉴욕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뉴욕한인봉사센터 강당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


박 권사는 “하나님은 내가 행한 작은 일 하나까지도 모두 기억하시는 분”이라며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의무를 다하는 삶이며, 이웃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통해 흘러가는 역할로 사용되는 것에 참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할리 박 권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만 달러 씩 총 50만 달러 기부로 코넬대학교 파워기부자 명단에 이미 이름을 올렸다. 이 학교 수의학과 출신으로 전문의 활동을 하다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들, 고(故)에드워드 박 씨의 이름을 따 ‘에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코넬대 학생들에게 수년간 장학금을 지원했다. 
 
출판 기념식에서 케익을 자르는 (좌측부터)할리 박 권사, 더나눔하우스 고문 방지각 원로목사와 대표 박성원목사, 해외기독인문학회 전 회장 김길홍목사.


박 권사의 기부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남편 고(故) 박병춘 집사의 노후 건강보험 연금 20만 달러를 뉴욕 한인노숙인 쉘터구입에 사용해 달라며 더나눔하우스(대표:박성원목사)에 쾌척했다. 그는 후원금 전달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모든 것은 내가 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된 일이다. 하나님이 요셉의 곳간을 채우시고 부어주신 것으로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그의 기부와 선행은 곳곳에 퍼져있다. 멕시코 르와니아교회 건축후원, 파나마선교센터 건립기금지원, 우크라이나 키이우교회 건축후원 및 매년 2만장의 달력지원 등 개인차원으로 2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뿐만아니다. 아동기아방지를 위해 한국의 고아들을 후원했고 1987년부터는 크리스찬 아동구제기관에서 아동 5명, 1992년부터는 월드비전 후원 아동 5명 등 총 10명의 후원자로 올해까지 37년째 스폰서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박 권사의 이같은 기부활동이 한인사회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부지런히 일하며 번 돈을 자선기부활동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소위 삶의 선순환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

1968년 국립의료원 간호대를 국비장학생으로 졸업한 후 1971년부터 시작된 자신의 51년 이민생활 속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또다시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이미초기 간호사로 병원에서 일한데 이어 뉴욕 리멕스부동산에서는 에이전시로 활동했으며, 켈러 윌리엄스 랜드마크 프랜차이즈 창업 등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부동산업을 처음 접한 리넥스 입사후 불과 4년만에 명예의 전당을 수상하는 한편 2005년에는 뉴욕주 리멕스 1탑을 수상하며 평생 실적공로상의 영예를 얻었다. 켈러 윌리암스 랜드마크 프랜차이즈 창업이후에도 그는 뉴욕우먼센터 여성리더십을 수상하는 등 괄목할만한 삶을 살아왔다. 

올해 은퇴한 할리 박 권사는 예수님의 이웃사랑 정신을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활동을 계속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날 출판기념 행사에는 더나눔하우스 고문 방지각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 원로), 더나눔하우스 대표 박성원목사와 이사장 최재복장로는 물론 뉴욕교협 회장 이준성목사, 김성희 아름다운교회 목사, 정홍균 변호사, 해외기독인문학회 전회장 김길홍목사, 시인 곽상희 권사, 소프라노 박진원 씨 등이 참석해 박 권사의 아름다운 기부의 삶을 응원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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