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학부모협 주최로 JHS189Q에서
최윤희 회장 “미국과는 다른 새해문화 소개”
뉴욕시의회도 음력설 행사 '처음으로' 개최
한류문화재단, 한인학생없는 학교서 초청공연
음력설을 맞은 뉴욕 아시안들은 건강과 평화 그리고 민족들간 화합공존을 기원하며 축하행사를 치렀다. 특히 이들은 이번 설명절을 기해 아시안증오 범죄와 총격사건이 끊이지 않는 뉴욕일대에 평화가 깃들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최윤희)가 주최한 음력설 축하행사가 20일 오후 한인단체장을 비롯 퀸즈지역 아시안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퀸즈지역의 한 공립고등학교에서 열렸다.
퀸즈 소재 JHS189Q에서 ‘음력설 다문화 축제’(Lunar Year Multiculture Celebration)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봉사센터(KCS)소속 무용단의 한국전통 음악과 춤 등이 선보였으며, 특히 KCS시니어팀들은 참석한 학생들의 이름을 한글 붓글씨로 써 주는 행사를 진행해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이날 학교입구 로비에서는 한국문화 소개와 건강정보에 대해 설명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됐다. 최윤희 회장은 “한국과 아시안들이 맞는 명절을 축하하면서 이날을 함께 즐기며 한 해의 형통을 축복하는 행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날 행사에 참여한 단체장들과 정치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번 음력설 행사에는 뉴욕한인학부모협 임원을 비롯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 샌드라 황 뉴욕시의원, 이주희 뉴욕한국교육원장 등 아시안계 정치인과 단체장들이 함께하며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뉴욕시의회에서도 처음으로 음력설 행사가 개최돼 큰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의회 아드리안 아담스 의장이 후원하고, 린다 리 의원과 줄리 원 의원 샌드라 황 의원 등 뉴욕시 아시안 의원이 공동주최한 음력설 행사가 17일 의회에서 마련됐다.
뉴욕시 의원을 비롯 한인과 중국, 베트남, 티벳, 타이완 등 아시안 아메리칸 뉴욕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봉사센터(회장:김명미∙KCS) 한국전통무용단의 부채춤을 비롯해 중국 악기 고쟁연주, 티벳 청소년들의 북춤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소개됐으며, 이어 아드리안 아담스 뉴욕시의회 의장의 환영사와 샌드라 황 의원, 린다 리 의원, 줄리 원 의원이 축하메시지를 연이어 전했다.
줄리 원 의원은 “미국에서 자란 아시안들은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열리는 행사와 축제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음력설날을 맞는 한국의 경우 윷놀이와 세배하는 풍습 등을 자라나는 미국의 한인들에게 잘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한국학생이 한 명도 없는 공립고등학교에서도 음력설을 맞아 한국 전통문화가 소개됐다.
퀸즈 캠브리아 하이츠에 있는 Q243공립고등학교에서는 20일 오전 25현 가야금 연주자면서 한류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는 서라미 대표 등 연주팀이 가야금 공연을 비롯해 한국 고유 음악문화를 선보였다. 이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 안현주 씨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행사.
서라미 대표는 “한국학생이 한 명도 없는 곳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또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고 말하고 “그동안 30여 뉴욕주 국공립 유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을 다녔지만 이날 공연은 매우 인상깊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감사했다. 그는 가야금 등 공연을 위한 악기와 소품들을 옮기는데 학생들이 직접 도와주는 등 감동이 짙었다며 앞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