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허그재단, 10일 KCS서 음력설 축하행사
한인단체장∙정치인, 입양인 권리회복 동참 다짐
가야금 연주와 태권도시범, 음력설 K-food 체험
입양인에게 시민권 취득을 도와온 월드허그재단(이사장:길명순∙WHF)이 아시안 음력설 축하행사에 참석한 지역 정치인들에게 입양인의 권리회복 정책을 펴달라고 요청해 관심을 끈다.
월드허그재단은 10일 KCS한인봉사센터에서 주최한 아시안 음력설 축하행사에서 어릴적 미국가정에 입양됐다 파양된 수많은 입양인들이 시민권을 받지 못해 고통 속에 살고 있음을 환기시키고, 올해에는 미국인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입양인 시민권 취득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사장 길명순 권사는 "미국가정에 맡겨진 아이들은 이제 40대에서 60대가 되었다”면서 “그들이 어둠에서 빛으로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하며 인사했다.
회장 안토니오 리베라도 “월드허그재단은 많은 파트너와 친구들의 강점과 지지를 아끌어내며 강력한 조직이 됐고 지역사회를 선도하고 봉사하는 이들의 질을 높이는 선도적 조직으로 상장했다”고 말하면서 “지역사회의 절대적 지지로 앞으로 더욱 성장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올해들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을 비롯 뉴욕시의회 그리고 백악관이 음력설 축하행사를 주최한 가운데 열린 것으로, 행사장인 KCS강당에는 한인커뮤니티와 중국커뮤니티는 물론 아시안 단체장들이 동참했다.
지역정치인으로는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하원의원, 에드워드 깁스 뉴욕주하원의원, 린다 리 뉴욕시의원을 비롯 뉴욕시장 이민국커미셔너 마뉴엘 캐스트로, 뉴욕시 특별보좌관 위니 그레코, 산드라 황 뉴욕시의원 김지선 보좌관 등 관계자들을 보내 축하 메시지와 감사패 및 공로패를 월드허그재단에 전달하며, 입양인 권리회복에 힘쓴 노고를 치하했다.
테너 김영환 씨가 부르는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시작으로 진행된 설 축하행사는 서라미 KoreaFever 대표와 이효찬 씨가 사회자로 행사를 이끌었으며, 서라미 공연팀의 25현 가야금연주와 유나이티드 태권도센터 팀원들의 품새와 격파, 태권도시범 등 한국을 나타내는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만찬에는 음력설에 맛보는 한국 전통 음식을 곁들여 이날 참석한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날 설 축하 행사에서는 뉴욕교협 증경회장 이만호목사가 음력설을 맞은 아시안 커뮤니티와 주류정치인을 위한 축복기도를 맡았으며, 뉴욕교협 회장 이준성목사, 최재복 WHF상임이사, 송인규 뉴욕한인제일교회 담임목사 등이 주요 순서를 맡았다.
2016년 설립된 월드허그재단은 12명의 입양인 서류를 검토하는 가운데 5명에게 시민권을 받도록 법적지원과 재정지원을 도맡았으며, 코비드19 당시에는 UA3를 통해 마스크 85만 여개, 세정제 7만여개를 기부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해 지원사업도 활발히 진행했다. 또 같은기간 한인사회를 위해 13개월에 걸쳐 식품상자 6,000여개를 배포하는 한편 현재는 엘피스선교회(대표:김정길목사)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식료품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