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후보 “선관위 탈락결정 수용못한다. 결정철회하라" 강력 반발...17일 회견서 촉구

제38대 뉴욕한인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심사에서 탈락한 김광석 후보선거대책본부는 "공정하지 못하고 편파적인 선관위 결정으로 탈락했다"며 불복의사를 분명히했다. 17일 기자회견에서 김광석<중앙>예비후보가 후보자격 입증을 주장하며 서류들을 들어 보이고 있다. 

17일 김광석 예비후보 선대본 기자회견
처음부터 진 강 단독후보 그려놓고 선거
‘한인회-선관위-진강후보’원팀 의혹제기


제38대 뉴욕한인회장 후보 탈락과 관련,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광석 후보 선거대책본부(본부장:김용철)는 “정황상 처음부터 단독후보 구도를 그려놓고 김광석 예비후보를 서류미비라는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탈락시켰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뉴욕한인회 선관위(위원장:곽우천)는 진강 단독후보 발표를 즉각 철회하고 모든 절차를 다시 공정하게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서 제기된 김광석 선대본부의 주장은, 진 강 예비후보를 단독후보로 만들기 위해 김광석 예비후보의 뉴욕한인회에 대한 공헌도 전체를 무시했다는 것에 모아진다. 
 
이세종 전 회장과 김민선 전 회장이 각각 자신의 재임당시 김광석 예비후보와 함께 뉴욕한인회 사업을 추진했다는 사실증명확인서가 묵살됐다고 주장하는 김광석 예비후보<중앙>


KCS 대표로서 2017-2018 당시 뉴욕한인회 이사로 활동한 내용, 그리고 이에앞서 1999년 회장에 취임한 이세종 한인회장 당시 수립한 ‘한인회관의 커뮤니티센터 전환구상’으로 ‘건립위원장직’을 맡았다는 사실확인서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주장이다. 

이것 때문에 김광석 예비후보는 선관위 운영규정 제4장 제20조 회장선거 출마자격 6항 ‘뉴욕한인회의 임원, 집행부, 유급직원, 이사회 이사로 2년 이상 활동한 자’ 항목을 충족시키지 못하게 된 것이다.
 
김광석 후보 선대본부 김용철<우측> 본부장은 한인회와 선관위, 진강후보측 모두 하나로 움직였다면서 진강후보측 선대본부 김영환 본부장의 협박성 발언을 증거로 내세웠다. 


김광석 후보 선대본부는 진강 예비후보를 단독후보로 내정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이날 회견에서 류제봉 부본부장은 “서류미비로 인해 후보심사에서 통과되지 못했다는 통보조차 선관위로부터 받지 못했다”며 16일 있었던 선관위의 일방적인 후보발표 회견도 문제삼았다.
 
당사자인 김광석 예비후보는 “소명절차나 서류보완의 기회마저 주지않은 일방적 결정”이라고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김광석 후보 선대본 법률자문 이승우 변호사<중앙>는 회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한인회 회칙수정 논의자리에 진강 후보와 김영환 본부장이 참여했다며 한인회가 조직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한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김용철 선대본부장은 진강 선대본부측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성 발언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후보등록 서류 심사 마지막날인 지난 15일, 한인회 선관위 한 관계자의 주선으로 양측 후보와 선대위원장을 만났다며, 당시 진강후보측 김영환 선대위원장의 발언을 증거로 제시했다.

김영환 선대위원장은 이날 경선으로 가면 KCS, 한인회, 김광석 후보의 비리가 나타나겠지만 진강 후보는 나타날 것이 없으니 2세의 손을 들어주라며 후보사퇴 종용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광석 예비후보는 자신에 대한 터무니없는 의혹에 대해 자료를 통해 해명한 후, 후보탈락에 대해서는 미국법정에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답했다. 


이날 김 예비후보측은 진강 단독후보를 미리 내정한 것이라면 도대체 왜 그럴까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팬데믹 당시 모금했던 150만 달러에 대한 밝히지 못할 내역이 있는지 합리적 의심까지 든다고 밝혔다. 뉴욕한인회가 받은 후원금 150만 달러 내역에 대한 문제가 이슈로 제기될 경우, 뉴욕한인회 38대 회장선출 문제는 또다른 차원의 진실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외에도 김 예비후보측은, 한인회 이사가 선관위원 전체를 구성했다고 꼬집으며,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성과 객관성 역시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김 예비후보측이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여러 정황상 후보서류 심사 마감시한인 15일에 이루어진 이같은 상황을 놓고 김광석 선대본부는 ‘한인회가 단독후보로 진강 예비 후보를 정해놓은 각본’에서 김 예비후보를 의도적으로 탈락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석 예비후보는 “뉴욕한인회 정관과 비영리단체로서 운영방식에 문제가 많아 여러분야에서 고쳐야 한다”고 말하고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회장에 나선 것이 이렇게 됐다고 씁쓸해했다. 

하지만 김광석 예비후보는 미국 법정에 호소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답했다. 대신 한인단체장 등 한인사회 다수가 참여하는 ‘시민법정’을 구성해 이 문제를 수면위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주 중 시민법정 구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김광석 예비후보는 “잘못된 모든 결정을 철회하고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다시 시행할 것”을 재차 강하게 촉구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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