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선대본부, 한인회 회칙 일부개정 발견
영문본 회칙에 맞추려 한글원본을 바꾼다?
한인회 회칙위 발표 수용불가…자구수정 아니다
김광석 전 KCS회장이 뉴욕한인회장 후보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원인을 두고, 뉴욕한인회 회칙공방이 치열하다. 김 전 회장의 후보신청 서류에 제동을 건 한인회선관위(위원장:곽우천)는 “한인회 정관대로 적용한 결과”라면서 “정관이 요구한 서류에 김 예비후보의 이름이 없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혀 김광석 선대본부의 여러가지 의혹제기에도 선관위는 김 전 회장 서류탈락을 기정사실화했다.
이런 가운데 20일 열린 한인회 회칙위원회(위원장:민경원)의 발표는 공방에 불을 지폈다. 회칙위가 발표한 주 내용은 1)영문으로 작성된 본 뉴욕한인회 회칙은 번역본 회칙에 우선한다 2)한인회 임원과 집행부, 유급직원 또는 이사 등으로 2년이상 활동한자 3)선관위 구성은 비영리단체, 영리단체 외 이사회선정 이사 총 5명으로 한다는 3가지.
하지만 회칙위원회의 발표내용은 사태수습이 아니라 김 선대본부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회칙위원회가 21일자로 “선거관리위원회는 회칙을 충실히 준수했다”고 발표하자 불과 몇시간 후 김 선대본부는 발표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강진영 후보를 지지하는 뉴욕한인회 일부 집행부가 김광석 전 회장 탈락을 위해 의도적으로 정관을 임의개정했다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김 선대본부는 먼저 ▲한인회 회칙 영문본이 한글본에 우선한다는 회칙위의 발표를 “뉴욕한인회 34대 정기총회(3.4.2017/대동연회장)에서 개정된 현 회칙은 한글로 된 것이 통과된 것이며 영문본은 채택된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는 영문본에 맞추기 위해 ‘한인회 임원, 집행부, 유급직원 및 이사 등으로 2년이상 활동한자”중 한글에서 ‘등’을 삭제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차라리 한글회칙에 맞게 영문본을 수정했어야 한다는 게 김 선대본부의 주장이다.
이어 김 선대본부는 ▲영문회칙이 우선한다면, 34대 정기총회 당시 채택된 한글회칙을 부정한 것이 된다며 회칙위원회는 결국 34대 뉴욕한인회를 부정하는 격이어서, 회칙위원회의 결정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선대본부는 한인회 회칙 제4장(총회) 제13조, 제5장 18조2항, 제12장 53조(회장출마자격)의 영문본과 한글본을 비교하며, 양쪽 내용이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회칙위원회가 밝힌 ‘자구수정’이 아니라 명백한 개정수준”이라며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회칙을 개정한 뉴욕한인회 이사회의 불법행위를 정면 비판했다.
김광석 선대본부는, 강진영(진 강)변호사를 38대 한인회장 단독후보로 만들기 위해 뉴욕한인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그리고 강진영 선대본부가 '원팀'으로 움직인 정황을 파악했다며 일부 회칙개정과 강 선대본부측의 김광석 예비후보 비리폭로 협박 등을 이어왔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