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한인 2세 작가 패트리샤 박 'Imposter Syndrome' 출판기념 북사인회

'Imposter Syndrome'의 저자 패트리샤 박 씨<우측2번째>24일 북 사인회 참석자들과 함께 책 내용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패트리샤 박 제공>

패트리샤 박 작가 출판기념 북 사인회 열어
24일 코리아소사이어티 주관 스트란드서점
다문화사회 속 청소년 이민자의 정체성 다뤄


다문화 사회 속에서 청소년 이민자의 정체성을 그린 성장소설 ‘Imposter Syndrome’(가면증후군)의 저자 패트리샤 박(Patricia Park) 작가가 코리아소사이어티와 공동주관으로 24일 오후 7시 책 출판기념회와 북 사인행사를 열었다. 

패트리샤 박 작가는 한인 2세로 퀸즈성당 사목회장을 역임했으며 뉴욕 한인상공회의소 박기효 전 회장의 차녀다. 

뉴욕 맨하탄 스트랜드 서점(Strand Book Store)에서 열린 이날 패트리샤 박 작가 북사인회에는 출판사 관계자와 작가지망생 등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저자의 책 소개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인 2세 주목받는 작가 패트리샤 박 씨가 지난 1월 출판한 'Impoter Syndrome' 책 표지.

패트리샤 박 작가는 다문화사회 속 청소년 이민자의 정체성을 그린 자신의 처녀작 ‘Re Jane’으로 뉴욕타임즈 상을 수상해 주목을 받은 작가다.  

‘Imposter Syndrome’(가면증후군)은 자신의 능력에 의한 특별한 성과와 결과에도 불구하고 자기 스스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좋은 결과가 얻어졌다고 주장하는 심리의 형태로 설명된다. 흔히 주목받길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유형으로, 좋은 결과에 따른 높은 기대치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저자 패트리샤 박 작가<사진>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수많은 청소년 이민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희망의 소재로 제공하고 있다. <패트리샤 박 제공>


저자는 부유한 맨하탄 고등학교에서 스페인식 이름을 가진 한국식 얼굴의 알레잔드라 김(Alejandra Kim)이라는 한 인물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의 거주지 역시 라틴계가 주로 사는 잭슨하이츠. 백인이 대부분인 학교에서도, 라틴계가 주류인 거주지에서도 그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고, 좁은 이 도시로부터 탁트인 도시에 있는 명문 와이더 대학교로 진학하지만 그에 대한 미세한 공격으로 알레잔드라 김은 원하지 않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성장소설로 분류되는 이 책에서 저자는 여러 세계 사이에 놓인 다문화 청소년과 그녀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예리하고 웃음을 자아내며 도발적으로 읽도록 한다. 

저자의 처녀작인 ‘Re Jane’ 역시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고아 '제인 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플러싱에서 줄 곧 살던 제인이 브루클린과 서울을 오가는 과정을 통해 제인 에어를 신선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평가받아 처녀작임에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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