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협회∙아시안유권자연맹∙수산인협 등
17일 플러싱 머레이힐 역 앞 집결
인종범죄∙강력범죄 규탄하며 치안대책 촉구
최윤희 회장 “뉴욕시는 치안불안 즉각 해소하라”
멈추지 않는 강력범죄에 한인단체장들이 안전한 일상보장을 촉구하며 거리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경찰력 증원과 강력한 치안행정 등 아시안 밀집지역에 대한 치안당국의 관심을 강하게 요청했다.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최윤희)를 비롯한 한인단체장 및 아시안단체 그리고 기독교계 단체들은 17일 오후 3시 퀸즈 플러싱 머레이힐 역 앞 광장에서 최근까지 계속이어지는 인종범죄와 강력범죄로 공포스럽다고 우려하며 주민안전을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KAPAGNY)와 한인경찰사법자문위원회, 아시안경찰 사법 자문위원회,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AAVA), 뉴욕평통협의회, 뉴욕한인수산인협회, 먹자골목번영회, 뉴욕한인노인유권자연합, 재향군인회 및 해병전우회, 경비행기협회, 뉴욕글로벌여성목회자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또 공화당 소속 비키 팔라디노 제19지역 뉴욕시의원을 포함해 샌드라황 뉴욕시의원실 김지선 보좌관 등 정치인들도 참석, 아시안 안전에 큰 관심을 보이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아시안커뮤니티 안전에 구멍이 났다’(There’s a Hole in the Safety of the Asian Community!)는 플래카드를 들고 이날 촉구대회를 마련한 최윤희 뉴욕학부모협 회장은 최근 맨하탄 델리가게 내 한인직원의 총격 피살사건과 주택가 강도 및 절도사건을 예로들면서 “뉴욕치안은 현재 1980년대 줄리아니 시장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뉴욕시민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그는 뉴욕에 들어온 난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뉴욕시 예산 때문에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력을 줄이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갈수록 증가하는 치안불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이날 정치인으로 유일하게 참석한 비키 팔라디노 뉴욕시의원(제19지역)은 뉴욕시 최고 치안담당자인 뱅크스(Banks)부시장을 지난 9일 만난 사실을 밝히고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에서 벌어지는 치안 부재상황을 직접 설명했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팔라디노 의원은 뱅크스 부시장이 자신이 전한 우려상황을 듣자마자 에릭 아담스 시장을 통해 경찰병력 50명을 충원받아 109경찰서에 당일 배치하도록 했다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샌드라 황 의원실 김지선 보좌관도 “아시안거주지역의 안전을 위해 샌드라 황의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전하면서 “15명의 경찰들을 올 초 즉시 증원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샌드라 황 의원은 지금 계속해서 우범지역에 CCTV를 집중 설치하도록 당국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테렌스 박 아시안아메리칸유권자연맹 대표도 한인과 아시안들에 대한 범죄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경고하면서 아시안들은 모두 미국인으로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유주태 아시안아메리칸 경찰사법 자문위원회 이사장과 조동현 한인수산인협 회장 그리고 올해로 99세인 임형빈 노인유권자연합 대표 등도 마이크를 잡고 아시안들의 안전을 촉구했으며, 한인 성악가 테너 김영환 씨는 미국국가를 부르며 이날 시위에 힘을 보탰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