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교협 2차 임실행위서 ‘적신호’ 보고
팀 켈러목사 외 한기홍∙류응렬∙호성기목사 등
선교대회 주강사 요청에 “일정 겹쳐 어렵다”
바닥드러낸 재정∙흔들리는 사업에 질문도 없어
지난해부터 시작한 뉴욕선교대회가 올해에는 준비부터 순조롭지 않다. 오는 5월25일(목)부터 28일(주일)까지 나흘간 제2차 대회를 준비 중인 뉴욕교협(회장:이준성목사)은 아직 주강사 조차 확정하지 못한데다 재정도 바닥상태임을 드러냈다.
20일 뉴욕교협 2차 임실행위원회가 열린 뉴욕새힘교회(담임:박태규목사)에서 2차 뉴욕선교대회 준비보고에 나선 김경열목사는 “주강사 선정을 하느라 LA와 워싱턴DC를 다녀왔으나 아직 미확정 상태”라고 보고했다.
뉴욕선교대회 준비위원장 김경열목사가 주강사 선정목록에 내정한 인물은 팀 켈러 목사(뉴욕 리디머장로교회 담임). 10년 동안 48개 도시에 250개 교회를 개척하는 한편 한인 1.5세 목회자를 지원해 한인교계와 친밀감 있는 세계적 목회자다. 전 세계를 무대로 빈번하게 집회하는 팀 켈러목사를 불과 두 달만에 주강사로 확정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팀 켈러목사를 강단에 세우기 위해 현재 고석희목사가 힘쓰는 것으로 알려져 더 지켜봐야 할 형편.
한인강사로는 한기홍목사(남가주은혜한인교회 담임), 류응렬목사(워싱턴중앙장로교회 담임), 호성기목사(필라안디옥교회 담임∙세계전문인선교회 국제대표)가 정해져 최근 여러차례 주강사 요청을 했지만 대부분 한국방문 일정과 겹쳤다는 이유로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
주강사 외에 일반강사에는 현장선교사를 중심으로 섭외했다. 일단 금년에는 중남미 선교사 중심의 ‘선교보고 형식’으로 강단을 꾸밀 예정이다. 현재까지 과테말라(김상돈 선교사), 엘살바도르(박기창 선교사), 온두라스(박명하 선교사), 니카라과(이동홍 선교사), 코스타리카(금상호 선교사), 파나마(김재한 선교사), 도미니카공화국(최광규 선교사), 파라과이(정금태 선교사), 브라질(강성일 선교사)등이 참석가능을 전해왔다.
2차 선교대회 난항은 사실 바닥을 드러낸 교협 재정상태 악화로 더욱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감사 김재룡목사의 이날 보고에 따르면, 현재 교협 총잔액은 1,265.92달러. 48회기 이월금 12,186.16달러와 총수입(2022.10-2023.3.15)132,761.62달러, 지출은 131,495.07달러. 물론 교협회관 건물 대출금 상환통장에는 충분한 금액이 있다고 하지만, 사업비를 포함한 건물유지비와 인건비 등을 충당할 재정이 겨우 1천달러 수준이라는 것이다. 선교대회는 고사하고 올해 교협사업 자체도 낙관하기 힘든 상태다.
감사보고에 따르면, 교협재정이 악화인 상태에서 △교협회관 내 바닥 니스칠 △벽 페인트 칠 △새 십자가 부착 등 지출을 '잘한 일'로 분류하고, '필요한 일'로는 △엘리베이터 검사 및 수리 △지하실 곰팡이 제거와 벽 안쪽수리 △지하실 제습기 설치 필요 등을 지적해 놨다. 회관유지에도 턱없이 모자른 재정을 어떤 방법으로 충당할 것인지 방안을 지적해야 하는데 되레 유지보수비용 지출을 장려하고 있어 임실행위원들만 아는 수입구조가 따로 있다는 의구심을 들게하는 대목이다.
그런데 회장 이준성목사는 이날 선교대회 예산목표치를 자그마치 20만 달러라고 밝히면서 기도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회장으로서 책임감 때문인지 후원약속을 받았다는 얘기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비용문제 때문에 선교대회 자체를 취소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란 굳은 의지를 내비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뉴욕할렐루야대회 준비위원장 박태규목사는 이날 “교협사업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공개적으로 후원의지를 나타낸 반면, 이날 임실행위원들은 4월9일 진행되는 16개지역별 부활절새벽연합예배(준비위원장:권캐더린목사)에 대해서도 그리고 악화된 재정상태에서 주강사 섭외도 오리무중인 제2차 뉴욕선교대회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등 관심을 보인 위원은 아무도 없었다.
한편 임,실행위에 앞서 드린 예배는 이창종목사가 인도하는 가운데 방지각목사가 설교했으며, 전 부회장 이춘범 장로의 대표기도, 황경일목사의 축도, 김정길목사∙김정숙목사∙정숙자목사가 부활절연합예배와 선교대회를 위해 합심기도를 이끌었고, 유상열목사와 김희숙목사, 송윤섭장로 등이 주요순서를 맡았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