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회장 선출 위한 로드맵 확정…오는 6월까지 제38대 한인회장 뽑는다

11일 함지박에서 열린 뉴욕한인회 특별이사회에서 김일태 이사<중앙>가 한인회 회칙을 위한 총회개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회칙개정 여부는 4월말 총회서 회원들 손에
회장선출은 두 달후∙
한인회 집행부 임기연장
11일, 특별이사회, 이번주 내 총회 공고하기로
 
20년간 문제없던 회장출마 자격 왜 이번에만…
“한인회가 특정개인 위한 단체냐?” 강한 우려도


뉴욕한인회 제38대 회장선출을 위한 로드맵이 확정됐다. 우선 회장선출을 위한 회칙개정 여부를 묻는 총회를 이번달 말에 열기로 하고, 이후 2개월 뒤인 6월까지 제38대 회장선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11일 오후 2시 열린 뉴욕한인회 특별이사회는 제38대 뉴욕한인회 회장선출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4월말 회칙관련 정기총회-6월 회장선출 총회’ 일정을 결의했다. 
 
뉴욕한인회 특별이사회 소집 배경을 설명하는 찰스윤 한인회장.


4월말 정기총회와 6월 회장선출 총회는 정회원 500명 이상이 2/3이상 지지표결로 안건을 확정하는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총회를 준비하는 한인회 집행부는 정회원 500명 이상 참석이 가능한 시간대와 장소를 물색하는데 부담을 안게됐다. 

이번 4월말 열리는 총회는, 38대 회장선출 총회 무산 배경이 되는 ‘회장출마 자격’ 중 ‘한인회 봉사 2년 이상’ 조항의 삭제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로, 최근 회장출마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김광석 예비후보측의 강력한 주장으로 이루어진 것. 후보자격 심사를 통과한 진 강 후보측이 “한인사회 분열은 막아야 한다”는 결단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이날 이사회는 정기총회 개최 15일 전인 이번주말(14일)안으로 총회장소와 일시를 공고하기로 했다. 
 
한인회 현재 회칙과 논란이 되는 부분을 읽으며 회의안건을 설명하는 민경원 회칙위원장<우측>


또 특별이사회는, 오는 4월30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37대 한인회 집행부를 새 회장 선출이 확정되는 오는 6월총회까지 2개월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전원일치로 통과시켜 총회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퀸즈 플러싱 한식당 ‘함지박’에서 열린 특별이사회에서 찰스윤 한인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3월1일 진강 후보측과 김광성 예비후보측 간 합의이후 역대한인회장단협의회의 의결사항들이 혼선을 빚은 과정을 설명하면서 “회칙개정위원회가 회칙을 개정한 후에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총회에서 개정여부를 묻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특별이사회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특별이사회에서 이사들은 현재까지 혼선을 빚은 배경에 대해 유감을 나타내며, 한인회 이사회와 집행부를 중심으로 원활한 회장선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박윤용 이사<좌측3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이후 다양한 의견을 전한 이사들은 한인회장 후보자격 중 김광석 예비후보측이 불만을 제기한 ‘한인회 봉사 2년 이상’문구를 삭제한 개정안을 대의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한인회라는 조직에서 최소 2년이라도 일을 해봐야 한인회장으로서 자격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발언 수위를 높이는 한편 다른 한인단체에서 아무리 오래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한인회 회칙에 맞지 않으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계속이어지는 혼선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 특정한 인물을 위해 회칙을 바꾼다는 생각에 밤새 뜬 눈으로 보냈다는 한 이사는 20년 가까이 아무런 문제없던 회장출마 자격조항이 왜 이번에 만 문제가 되느냐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역대회장단 2명, 이사2명, 한인회장’으로 구성되는 정상화위원회를 결정한 상황에서 최근 역대회장단협의회가 또 회의를 열어, 5월1일 역대회장단협이 의장을 맡는 비상대책위 구성을 제안하는 등 혼선을 가중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4월말 치러지는 정기총회에서는 37대 한인회장 선출 총회무산 배경과 현재까지 과정보고 및 한인회 회칙관련 표결절차 외에 37대 뉴욕한인회 결산보고와 맨하탄 한인회관 담보대출 상환종료 등 묵직한 안건들을 다루게 된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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