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잡이 전문가 임명∙350만 달러 예산 투입’ 뉴욕시 쥐 퇴치 프로젝트 가동

뉴욕시 쥐 퇴치 프로젝트 전문책임자로 임명된 캐슬린 코라디<사진>가 설치류 완화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0여명 고용…맨하탄 할렘지역에 집중 계획
뉴욕시 공원국 및 교육청, 보건국, 위생국 등
관공서와 기관∙단체 등 공조아래 설치류 퇴치

불공평한 거주환경 유감…대대적 손질 ‘약속’
책임자 캐슬린 코라디  “깨끗한 도시 만들겠다”


뉴욕시에 ‘쥐 퇴치’(설치류 퇴치)를 주업무로 하는 자리가 신설됐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2일 캐슬린 코라디(Kathleen Corradi)를 설치류 완화 및 퇴치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밝히고, 350만 달러를 투자한 할렘 쥐 완화구역 지정계획 등 청결도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중앙>은 350만 달러 예산을 확보했다며 뉴욕시 쥐 완화정책이 주거불평등이라는 구조적 문제 해결이라는 의미도 있음을 밝혔다. 


아담스 뉴욕시장은 “뉴욕시 공공의 적인 쥐 퇴치를 위해 캐슬린 코라디를 새 책임자로 임명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뉴욕시 5개보로 전체에서 설치류 감소와 퇴치를 이뤄 깨끗한 환경조성을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라 조시 뉴욕시 제1부시장과 앤 윌리암스-이솜 보건복지부 부시장 등 행정책임자들도 함께 연단에 나서 “뉴욕의 모든 시민은 소득수준과 우편번호에 관계없이 누구나 쥐 없는 곳에서 살 자격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평한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쥐 퇴치 프로젝트 발표에는 뉴욕시 부시장과 디렉터 등 행정 및 집행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해 공조의지를 나타냈다. 


카밀 발락 디렉터는 “쥐는 단순한 삶의 질을 넘어 오랫동안 뉴욕시민, 특히 저소득층과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괴롭혀온 구조적 문제의 상징”이라고 꼬집고 “여러 기관을 조율하고 과학적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방식을 도입하여 쥐 개체수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새로 임명된 설치류 퇴치책임자 캐슬린 코라디는 브루클린에서 초등학교 교사와 브루클린 보타닉가든 프로그램 책임자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교육청 내 지속가능성사무소에서 35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국 최대 쓰레기 제로프로그램인 뉴욕시 제로 웨이스트스쿨 프로그램 개발자이기도 하다. 
 
쥐 퇴치 프로젝트는 할렘지역 거주민에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특히 교육청이 주관하는 설치류 감소프로젝트를 주도하여 약120개 공립학교에서 해충퇴치율 70%를 달성하는 등 이 분야에서 남다른 경험을 갖고 있다. 에커드대학에서 생물학을, 뉴욕시립대에서 도시지속가능성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시는 설치류 감소정책 일환으로 28개 뉴욕시 소유 건물과 73개 뉴욕시공원, 70개의 교육청, 10,000개 이상의 사유지를 포함하는 쥐 퇴치계획을 위해 350만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9명의 청소 정규직 및 14명의 계절직 직원을 충원하게 되며, 할렘 일부지역을 겨냥한 쥐 퇴치 아카데미도 개설한다는 설명이다. 

캐슬린 코라디는 앞으로 설치류 퇴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뉴욕시 보건정신위생국(DOHMH), 뉴욕시 공원 및 레크레이션국(NYC Parks), 뉴욕시 주택국(NYCHA), 뉴욕시 교육청(DOE), 뉴욕시 위생국(DSNY), 뉴욕시 중소기업서비스국(NYC SBS)등과 파트너십을 이루게 된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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