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뉴욕한인회관서 기자회견
한인회장 선출위해 정상화위와 화합선언
민경원 선관위원장과 논의…자문위원 위촉
지난 15일 뉴욕한인회 정상화위원회(위원장:찰스윤∙이하 정상화위)추진 제38대 한인회장 선거일정에 협력을 발표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변종덕∙이하 비대위)가 18일 맨하탄 뉴욕한인회관에 모여, 공정선거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특히 정상화위원회가 조직한 선거관리위원회 명칭을 ‘범동포선거관리위원회’로 바꾸어 공정성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의견도 무게감있게 나왔다.
역대회장단협의회 간사 김민선 전 회장은 이날 모임에 대해 “변종덕 비대위원장의 제의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정상화위원회와 비대위 그리고 선관위가 모여 향후 선거일정과 선거 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면서 분열양상을 보였던 역대회장단이 협력하는 모습을 동포사회에 알리고자 기획된 모임”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정상화위원회에 참여한 역대회장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상화위원회 한 관계자는 이날 모임에 대해 "비대위와 협의한 적이 없었다"며 "아무리 좋은 취지라고는 하지만 일방적인 결정과 통보는 매우 아쉽다"고 불참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비대위 소속 역대회장들과 선과위 민경원 위원장 그리고 한인단체장들은 38대 한인회장 선출이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선관위 민경원 위원장은 “전례에 따라 역대회장 2명을 선관위 자문위원으로 위촉할 것이며, 비대위와 정상위에서 각각 1명씩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여러 지역에 투표소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로 선거관리위원을 영입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날 모임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중립성을 위해 명칭도 ‘범동포선거관리위원회’로 명명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민경원 선관위원장은 "이 명칭문제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며 성급한 의견에 선을 그었다.
한편 비대위원들은 일부 역대회장들로 구성된 정상화위원회가 역대회장단에 있는 변종덕 비대위원장의 화합제안 및 논의를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하는 것에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한 비대위원은 "역대회장단 단체문자방에 변종덕 비대위원장께서 18일을 역대회장단의 날로 정해서 화합이 이루어진 것을 동포사회에 알리자고 제안했고, 특히 18일 오전 11시 뉴욕한인회관에 역대회장 모두가 모여 공정선거를 결의하고 화합을 결의하자고 했다"며 "정상화위원회가 자신들과 논의도 없이 이루어진 일방적 결정이라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비대위는 20일 하크네시야교회에서 예정된 '회칙개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