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충효회, 18일 KCS강당서 효(孝)시상식
장수∙효자∙효녀∙효부∙효행상 등 9명 선정
힘빠진 부모에 성심다한 효심에 ‘감동 박수’
한미충효회→재단으로 이름바꿔 활동 넓혀
“자유의 물결 속에 오늘날 젊은이들은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느낌이다. 효(孝)사상이 너무나 약화됐다. 코로나 당시 몇년을 쉬고 올해로 효 행사가 20회를 맞았다. 우리 단체는 이제 재단으로 확대했다. 간직했던 것들과 용돈을 모아 25만 달러를 재단설립에 희사했다. 나는 씨를 뿌릴 뿐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요청드린다.”
18일 오전 11시 제20회 장수 효행상 시상식을 주최한 한미충효회 회장 임형빈장로(99세)는 갈수록 약화되는 효(孝)사상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인사로 대신하고, 한미충효재단으로 활동을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로 99세인 그는 주변의 부축없이 무대에 올라 목적을 위해 범죄를 서슴없이 저지르는 시대에서 사회와 가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동포사회의 의식개혁을 선도하여 차세대에게 뿌리내리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용돈 등을 모은 25만 달러로 재단을 설립했다는 그는, 자신은 단지 씨를 뿌리는 것일 뿐 동포사회의 동참속에 효사상이 다음세대까지 계속 이어지길 간절히 기원했다.
이날 ▲장수상은 105세 이인칠 씨(여∙1919년4월생)와 101세 김시혁 씨(남∙1923년3월생)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건강보조식품을 부상으로 각각 받았다. 또 ▲효자상은 30여 년동안 모친을 모시고 사는 김남수씨(66세)에게 돌아갔고 ▲효녀상은 널씽홈에 머물며 치매를 앓고 있는 친정어머니를 매일 방문해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을 시켜 주변에 감동을 끼친 권윤희씨가 받았다.
또 ▲효부상은 함께사는 97세 시어머니는 물론 집근처 친정어머니까지 돌보고 있는 김은숙 씨에게 돌아갔으며 ▲효행상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중풍후유증과 함께 퇴원후 집에 돌아갔으나 돌봐줄 가족이 없는김연분 씨(85세)를 12년 동안 자신의 집에서 돌봐온 조상숙 씨(69세∙목사)에게 돌아갔다. 이와함께 데이케어에 오시는 남녀노인들을 지극정성으로 섬겨온 한사라씨(52세)가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효행장학금도 지급됐다. ▲효행장학금은, 어린시절 어버지를 여의고 장애가 있는 어머니를 돌보며 공부하고 있는 이혜령 씨(24세)와 개척교회 목회자,사모인 부모님을 도우며 공부하는 제임스 신 학생(18세)에게 각각 돌아갔다. 2,000달러의 장학금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날 행사를 위해 김의환 뉴욕총영사와 토비 안 스타비스키∙존 리우 뉴욕주상원 의원을 비롯 론김 뉴욕주하원 의원, 린다리∙샌드라황 뉴욕시의원 등 미국 정치인들과 한인단체장, 기관장들이 잇따라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나눔밴드와 영음크로마하프 선교회, KCS한국무용단, 소프라노 김수현 씨 등이 축하공연과 연주로 무대를 꾸몄다.
진행은 최윤희 뉴욕학부모협 회장이 맡았으며, 시상식에 앞서 박성원목사 인도로 설교에 방지각목사, 대표기도에 뉴욕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손성대장로를 비롯 뉴욕장로연합회 증경회장 송윤섭장로 등이 주요순서에 참여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