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기호 추첨
김광석후보 기호1번 ∙ 진강후보 기호2번 뽑아
‘한인1세VS한인2세’ 한인회장 경선구도 확정
각 선대본부, 선거운동(5.28-6.10)체제로 정비
뉴욕한인회 제38대 회장선거가 본 궤도에 올랐다. 뉴욕한인회 정상화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만경원)는 한인회장 후보자 등록접수를 지난 17일 마감한 가운데, 38대 한인회장 후보로 김광석∙진강(강진영)씨를 확정하고, 22일 후보자 기호추첨을 실시했다.
이날 민경원 선관위원장과 이상호 부위원장의 안내아래 김광석 후보가 기호 1번, 진강(강진영)후보가 기호 2번을 뽑으며, 각 선거대책본부는 공식 선거운동(5.28-6.10)채비에 돌입했다.
기호1번 김광석 후보는 “한인회에 변화를 줘야한다는 생각으로 회장후보에 등록했다”며 “한인동포사회에 실제적 도움이 되는 한인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기호2번 진강(강진영)후보는 “한인1세와 2세가 연합으로 운영하는 한인회가 되도록 헌신하겠다”며 “한인회가 다음세대로 이어지도록 지지를 요청드린다”고 인사했다.
민경원 선관위원장은 “기호추첨이 끝난 오늘부터 모든 선거일정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전담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선거관리위원장을 통해 모든 일들이 진행되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진지하게 당부했다.
기호추첨이 열린 뉴욕한인회관 6층은 추첨이 시작되는 정오가 되기 전부터 김광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김용철)와 진강(강진영)후보 선거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김영환∙배시영) 그리고 뉴욕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변종덕)관계자들이 참석, 서로 어색한 인사를 나누며 긴장감을 나타냈다.
이같은 긴장감은 진강후보 선대본부에서 먼저 표출됐다. 김영환 공동선대본부장은 김광석 후보가 공탁금을 냈다는 영수증과 체크확인을 요청하고 나섰다. 김민선 전 한인회장을 비롯한 주변에서는 한인회장 선거에서 공탁금 납부 확인을 요청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술렁였다.
김 선대본부장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 후보등록서류를 제출할 때 선거비용 분담금(=공탁금)을 함께 납부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김광석 후보에게 과연 후보자격을 주는 것이 맞는지를 따져 물은 것이다. 선관위 시행세칙은 ‘운영규정 제4장 제22조에 정한 바에 따라 입후보에 필요한 서류제출과 함께 선거비용분담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대해 선관위는 김광석 후보의 납부지연에 대해 ‘회칙 제55조 선거등록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 규정에 따르면, 공탁금 납부를 후보등록서류 제출 후 7일 이내에 지불하도록 돼 있다. 선관위는 시행세칙보다 상위법인 회칙규정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위법은 아니며, 현재는 이미 납부한 상태라고 해명하고 체크와 입금영수증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또 이날 함께 참석한 비상대책위 변종덕 위원장도 한인회장 선거 공정성을 돕기위해 합력을 요청했는데, 지역별로 설치될 투표소 관리 등 공정선거에 비대위 위원들이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자며 선관위원장을 압박했다.
이에 민경원 선관위원장은 “어차피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앞으로 논의하자”고 수용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신경전으로 회장후보 기호추첨은 상당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선관위 이상호 부위원장은 “전단지와 포스터 제작시간을 감안해 오는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것”이라며 “선거운동은 선거일인 6월11일 전날(6.10)까지”라고 밝혔다. 후보 정책발표와 토론회 및 선거운동 관련 공식 일정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윤영호 기자 yyh6057@kukminu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