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9일] 부 자체가 아닌 부를 주시는 하나님께



찬송 : ‘성자의 귀한 몸’ 216장(통 3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5:1~6


말씀 : 사도 바울은 아들처럼 사랑하는 디모데에게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라고 가르쳤습니다. 구약에서 제사장이나 왕을 세울 때도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라는 항목이 우선이었습니다. 고려 말의 충신 최영 장군은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까지 했습니다.

정당하게 노력한 만큼 돈을 버는 것은 권장할 일입니다. 문제는 부정한 방법으로 벌어들인 “검은돈”입니다.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부실공사를 하고, 유해 식품을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 돈을 쉽게 벌자는 검은 마음이 작용해서 벌이는 범죄입니다. 심지어 일부 기독교 기관에서도 단체의 돈을 마치 자기의 호주머니 돈 인양 겁 없이 함부로 쓰다가 들통이 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얼마나 욕을 했습니까? 정작 나 자신은 또 어떠합니까? 사람들에게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나의 모든 과거가 낱낱이 공개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대할까요?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야고보 사도는 악한 부자들을 훈계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난하고 있습니다. 악한 부자들이 어떻게 행해야 할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장차 그들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죄를 범하지 않고 부를 소유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깨끗한 부자라는 말을 쓰기도 하지만 깨끗한 부자가 참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16장 9절에는 부를 ‘불의의 재물’이라고 표현하고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부(富)를 소유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일이 대단히 어렵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람은 부유해지면 교만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외적으로 풍족해졌을 때 죄를 범하기가 쉽습니다. 그렇다면 부(富)를 너무 탐하지 말고, 부(富)가 주는 즐거움으로 즐거워하지도 말고 좀 더 조심스럽게 자신들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아굴의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8-9)라는 이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돼야 합니다.

그러면 어쩌란 말입니까? 재산을 다 포기하라는 말이냐고 반문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닙니다. 부(富)를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부(富)에 가치를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富)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부(富)를 주시는 하나님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물질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물질은 단지 일시적인 즐거움을 가져다 줄뿐입니다. 성경에도 돈 자체가 악하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 정죄 받는 것은 물질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물질에 대한 탐욕스러운 태도와 그 재산을 모으기 위해 행했던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사람입니다. 이것이 악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돈이 있다고 교만하지 마십시오. 돈이 없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돈, 물질을 맡기신 것은 우리에게 그 물질을 통해서 선한 사업을 하고 그 선한 사업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표현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재물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때 물질도 건강도 다른 모든 것도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그 은혜로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모든 것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도 부(富)를 위해 살지 말고, 부(富)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위해 사는 복된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승민 목사(부천 원미동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