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너 시험을 당해’ 342장 (통 3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1장 2~5절
말씀 : 오늘 본문 말씀은 ‘내 형제들아’라는 부름으로 시작합니다. 야고보서의 주 수신자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인데 그들을 향해 ‘내 형제들아’라고 한 게 14번 정도 됩니다.
그렇다면 혈통적 이스라엘 열두지파의 형제 관계는 끊어지고 유대인 그리스도인들끼리만 형제라고 여기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형제의 범위가 넓어진 것뿐입니다. 이전에는 유대인이라는 혈통만 따졌지만 이제는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는 자들 모두 형제가 된 것입니다. 그 안에는 열두지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된 자들도 있지만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도 섞여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옆 사람을 보고 형제님 자매님으로 부르는 이유가 뭘까요? 서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혈통으로 묶어진 가족으로 맞아들이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이런 감정으로 형제들을 부릅니다.
그리고 이야기 합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이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인 자신을 비롯해서 유대인이면서도 그리스도인이 된 자들이 어떤 수난, 어떤 시험을 당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복음을 전해 당하는 시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야고보 자신이 지도자로 있는 예루살렘 교회는 어떻습니까? 거대한 종교도시인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인은 경제적 활동도, 교제도 하지 못합니다. 가족을 위해 돈도 못 벌고 구걸도 못합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공동체 중 가장 크면서도 가장 가난한 이유입니다. 야고보가 그 일을 직접 경험하니 여기저기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고난을 받고 그 고난으로 얼마나 힘들어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왜요? 형제로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으로 어떻게 된 자입니까? 하나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자입니다.
야고보가 시험과 고난을 받고 있는 형제들을 향해 고난을 기쁘게 여기고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알라고 한 이유는,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들고 서 있는 자리는 위태로워 보이지만 우리를 더 성장시키게 할 것임을 알고 있어서 입니다.
성도에게 고난은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대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로 함께함으로 더욱 성도됨을 누리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시험을 견디다 보면 우리는 말씀으로 무장되고 기도로 뜨거워진 한층 성숙한 성도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시험에 대한 불평 불만 짜증 포기 의심과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전적으로 불식시키는 야고보의 첫 외침이 우리의 귀에도 쟁쟁하게 들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앞에 닥쳐온 고난이 우리를 넘어뜨리지 않도록 하시고, 이 고난을 통해 성도로서 더 견고히 설 수 있다는 확신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욱 붙들 수 있도록 하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혁 목사(뿌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