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지금까지 지내온 것’ 301장(통 46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6장 1~13절
말씀 : 5000명이라는 인원, 그것도 당시 히브리인들의 인구를 헤아리는 관습에 의하면 여자와 어린아이를 제외한 5000명은 많기도 많은 수입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온 도시락이 물고기 2 마리와 보리떡 5개밖에 없다는 것이 기적이라면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적은 도시락으로 축사하시고 나눠 주시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었다고 하십니다. 차고 넘치게 원하는 대로 주시고도 먹고 남은 조각이 열 두 바구니에 찼다고 기록합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서 나온 것이 고작 그것뿐이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몰고 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적을 보이시기 전에 사람의 상태를 말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죠.
인간은 겨우 그것밖에 안됩니다. 그렇게 많은 인원들이 도시락 1개씩만 해도 차고 넘쳤을텐데요. 먼 길을 온 사람들은 도시락을 가져왔을 게 분명하니까요. 그러니 열 두광주리가 뭐에요, 남은 것으로 장사를 해도 될 정도였을 겁니다.
사람은 인생의 성공에 있어 가능성을 잽니다. 되도록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둡니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의 성공 가능성이 아니라, 아무런 가능성이 없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아무런 가능성 없음에서 건져내심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며, 이 일을 미리 나타내시는 사건이 오병이어와 같은 이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병이어는, 예수님의 이적을 설명하기 이전에 인간의 완전한 실패를 이야기하는 숫자입니다.
예수님이 이적을 보이시지 않고 사람이 준비하는 떡을 먹으려면 5000명의 사람들을 닦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좀 더 내놔라. 그래야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먹을 수 있다”, “함께 나누어 먹자”라고요. 그런데 어떻습니까. 오병이어 밖에 안 나왔습니다. 누구에게서 나왔나요? 어린아이에게서.
그들 전부가 먹을 수 있어야 함에도 그들 스스로에게서 낼 수 있는 것은 오병이어 뿐입니다.
한 어린 아이의 순종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적 이전에 애초에 가능성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들로부터 주린 배를 채울 가능성이 없었다는 겁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분, 그 분이 누구입니까?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는 분, 그 분이 누구입니까? 아무런 가능성이 없는 우리가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의 말씀이 우리의 먹을 것이 중요치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은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구원을 우리에게 주시고 입히시고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시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날마다 우리에게서 나오는 수없이 많은 삶의 가능성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구원을 허락하시고, 먹이시고 입히시는 은혜를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주기도문
김진혁 목사(뿌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