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구주를 생각만 해도’ 85장(통 8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6장 1~11절
말씀 : 오병이어의 말씀은 대하면 대할수록 그 은혜가 큽니다. 어제의 말씀에 이어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을 통해 사람이 누릴 은혜를 보여주는 사건이 오병이어인데 사람에게서, 5000명이라는 인원 안에서 나온 수가 고작 그것이라는 아무런 ‘가능성 없음’을 보여준다고 묵상했었습니다.
그런 가능성 없음을 가능성 있게 하시는 예수님은 오병이어를 사람들에게 주시기 직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1절입니다.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떡을 가져 축사하시면서 그 떡에 어떤 특별한 능력이나 기적을 부여하신 건 아닙니다. 예수님은 축사와 같은 어떤 특정행위를 해야 이적을 베푸시는 분이 아닙니다.
마가복음 14장 22절을 보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최후의 만찬 때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떡에 왜 축복을 하셨을까요? 유대인들이 유월절에 모여 떡을 뗄 때 떡에 축복하는 것은 어느 정도 형식이 갖추어져 있던 방법이었습니다. 이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그 분의 복을 바라는 것입니다. 이 떡 자체에 어떤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 떡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이죠. 그러나 예수님께서 하신 이 행위는 같은 본문 24, 25절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 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이 먹을 떡에 축복하시고 축사하시는 이유는 유대인의 전통을 뛰어넘어 생명의 떡이신 자신의 살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것을 통해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 직접 축사하시고 주심으로 영원히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것을 상징하는 모습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필요한 만큼 제공돼야 합니다. 그곳에 있던 5000명의 인원이 원하는 대로 줬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을 통해 영원히 주리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는 선포입니다. 이 일은 결국 예수님 자신의 죽음을 통해 성취됩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주어지면서 성취된 만족, 자신들의 목마름과 굶주림 그리고 죄로 인한 영적인 기근이 어떻게 해소되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이해하면 얼마나 눈물 나는 은혜요 사랑을 베푸신 사건인지 알게 됩니다. 오늘도 이 크나큰 은혜에 감격하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영적인 기근과 육적인 굶주림도 해결해 주심으로 우리의 만족을 늘 채워주는 그 은혜에 감격하며 감사하는 하루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진혁 목사(뿌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