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9일] 거룩의 변질



찬송 :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452장(통 5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6장 1~6절


말씀 :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백성이 경계해야 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1절을 보면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이 경계해야 하는 것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선하게 포장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대부분은 신앙생활을 잘하고자 하는 거룩한 욕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죄악 속에 살아가던 삶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고 싶은 것은 좋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에게는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본능적인 욕망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중 하나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입니다. 이런 욕망이 종교적 행위로 드러나게 되면 더 헌신적이고 더 많이 사랑하고 기도하고 더 열심히 예배와 교육에 참석함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모습이 배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더 과하게 보이고 싶은 것이죠. 요즘 표현으로 한다면 ‘콘셉트’를 잡는 것일 것입니다.

2절을 보면 “구제할 때에 외식하는 자가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는 것 같이 (중략)” 이런 모습을 성경에서는 ‘위선적’이거나 ‘외식한다’고 표현했습니다. 이 말은 가면을 쓰고 연극을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외식하는 사람들도 구제했습니다. 구제는 유대인들의 종교적 의무였습니다.

5절은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라고 합니다.

외식하는 사람들도 기도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는지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습니다. 오직 관심은 자신이 기도 많이 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고 그 자체로 만족할 뿐입니다. 그리고 그 의도에 걸맞게 사람들은 그가 정말 기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칭찬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구제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너무 은밀하게 해서 다른 사람이 모르더라도 개의치 않습니다. 진심으로 기도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 외에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도 개의치 않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닮은 긍휼의 마음으로 구제하고 하나님과 만나고 대화하며 그의 긍휼만을 바라고 기도합니다.

위선적이고 외식하는 신앙으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의도를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그런 의도와 행동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솔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 불꽃 같은 눈으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사람 앞에 드러나고자 하는 욕망보다 하나님만이 알아주시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기뻐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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