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8일] 새로운 사랑법



찬송 : ‘세상 모두 사랑 없어’ 503장(통 37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43~48절


말씀 : 오늘 본문은 5장 21절 이하 내용 전체 묶음 중에 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서 예수님은 한 곳을 빼고는 모두 “너희는 들었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후에 예수님은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면서 반전의 내용을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들었던 내용은 모세의 율법을 말합니다. 너희가 이미 이렇게 들어서 알고 있지만 이제부턴 이 말씀을 따르라고 하시는 것이죠.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마 5:43) 이 말씀은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는 레위기 19장 18절을 인용하신 것인데 원수를 미워하라는 내용은 보이지 않습니다.

레위기 구절은 유대인들이 동포를 대할 때의 율법을 말한 것입니다. 경건한 유대인들은 빛의 아들들 모두 사랑하고 어둠의 아들들 모두 미워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둠의 아들들은 이방인을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자국인과 이방인에 대해서 분리주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초대교회가 시작되던 때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이 이방인들에 전해질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고 사도 베드로는 이방인과 함께 식사했다는 것을 숨기고 싶어 했습니다. 예수님 사역기에도 마찬가지였죠.

이방인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유대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죄인이라고 손가락질받던 사람들이었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세리와 창녀였습니다. 메시아가 와서 구원이 임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 여겨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46절과 47절에 세리와 이방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너희가 들었던 모세의 율법을 너희가 지키고 있을 텐데 너희의 사랑은 너희가 손가락질하는 세리와 이방인들보다 나은 것이 없지 않느냐”라고 하십니다. 그들이 하는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었고 형제자매들에게만 인사하는 정도였습니다.

이들을 비난하기에는 우리의 수준도 썩 다르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더 잘해주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랑은 ‘끌리는 사랑’이고 ‘자기중심적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회복을 이끌어 올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새 율법을 주십니다. 44절을 보면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것이다.”

이 사랑은 하나님을 닮은 사랑입니다. 할 수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의지적으로 이 사랑을 닮으려고 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서 사랑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사랑을 완성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우리를 위해 모진 고난과 십자가 고통을 참으신 그 사랑을 우리가 닮아가기를 원하오니, 우리 안에 그 사랑을 완성하여 주시옵소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영관 목사(너머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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