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3일] 제자의 기도



찬송 : ‘내 기도하는 그 시간’ 364장(통 48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7장 7절~11절


말씀 :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요.” 오늘 본문에 있는 이 구절은 우리에게 만능열쇠처럼 느껴집니다. 무한한 창고의 문을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나에게 닥친 다급한 일들이 모두 처리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 구절이 성취되도록 하나님께 열심히 구합니다. 구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으면 열심과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구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믿음 + 능력 = 만능’의 공식을 믿습니다.

그런데 이 성경 구절만 따로 쏙 빼서 이해하면 안 됩니다. 다른 성경 구절도 마찬가지지만 이 성경 구절은 본문의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이 구절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사람은 마태복음 6장 33절의 말씀에 승복합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의(義)입니다.

우리가 예배시간마다 새벽마다 기도하는 내용이 어떤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많은 기도 제목들이 있습니다. 쉬지 않고 읊어도 40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은 대부분 자신과 가족, 건강, 회사에서의 관계, 대학, 취업, 결혼 등 눈앞에 당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입니다.

이런 기도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가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경우 잘못된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너무나 열심히 ‘동그란 세모’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하나님의 뜻은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반드시 이루고야 말리라는 자세로 기도한다면 하나님 자녀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을 부리는 왕이 되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이요, 그의 기도는 탐욕적인 외침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생각과 관심이 하나님의 뜻에 맞춰져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삶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기도와 바라는 것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우리의 간구를 모두 이루실 것입니다.

자녀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응답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추악하고 더러운 우리와 관계를 회복하시고 그분의 나라를 상속으로 주시며 나에게 가장 알맞고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우리의 아빠 되시는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것으로 주셨다는 고백이 있길 소망합니다.

기도 : 천지 만물을 소유하시고 주관하시는 우리 아버지 하나님, 우리는 자주 우리의 욕망으로 기도합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아버지의 뜻을 기뻐하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영관 목사 (너머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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