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누가 주를 따라’ 459장(통 51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0장 24~33절
말씀 :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는 삶,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삶은 세상이 운영되는 방식을 거부하는 삶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세상 속으로 파송 받아 나가는 제자들이 두려워하지 말 것과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시고 하나님 나라 사역을 맡기면서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합니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그들은 병 고치는 예수님을 보고도 마귀의 왕(바알세불)의 힘으로 마귀를 쫓아낸다고 예수님을 폄훼했던 유대인들과 바리새파를 말합니다. 더 크게는 초대교회 사도들의 사역을 훼방한 그리스 사람들과 황제 숭배를 거부했다고 신앙인을 투옥한 로마제국의 환경이 될 것입니다.
제자들은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 고통은 복음을 버리고 싶을 만큼 가혹할 수 있고 그래서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8절을 보면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고 합니다.
육체의 생명을 잃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언젠가 결국엔 육체의 생명을 잃게 됩니다. 제자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육체의 생명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잃는 것입니다. 타인이 내 생명을 빼앗을 수는 있으나 내 영혼을 파괴할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마 6:26)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본문 30~31절에서도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고 하십니다.
우리 속에 일어나는 두려움의 근원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져 외로움과 처절함과 싸우며 홀로 제자 된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이런 우리를 더 잘 아시고 사랑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심은 우리가 그 사랑을 이해하는 방법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삶이 평탄하고 고난에서 쉽게 벗어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을 제거하시는 것이 아니라 고난 속에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핍박과 고난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께서 우리의 메시아임을 시인하면 예수께서도 하늘 아버지 앞에서 우리를 시인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의 제자됨을 포기하지 않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눈앞의 시련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두려워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영관 목사(너머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