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7일] 참된 경건



찬송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214장(통 34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2장 41~44절


말씀 : 본문은 고난주간 화요일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성전 헌금함에 돈을 넣는 것을 보셨습니다. 부자가 돈을 넣는 것도 보셨고 한 가난한 과부가 돈을 넣는 것도 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가난한 과부가 넣은 헌금이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과부는 자신의 생활비 전부를 넣었기 때문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이 주어진 배경은 무엇일까요. 성전에서 만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외식을 경계하라 하시며 진정한 신앙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헌신과 경건을 자랑하고 뽐내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자신들의 의를 자랑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본문 말씀이 끝난 뒤 제자 중 하나가 성전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성전에 관해 묻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성전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자기 의를 드러내는 외식주의자들에 불과했기에 화려한 성전이 무너지듯 그들도 심판을 당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은 이런 종교적 위선자들과 다르게 참된 신앙인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가난한 과부를 통해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참된 신앙이란 헌물을 많이 드리고 적게 드리는 문제가 아니라고 하십니다. 많이 드려도 참된 것이 될 수 없고 적게 드려도 참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자의 헌물은 안 되고 가난한 자의 헌물은 된다는 것도 아닙니다.

참된 헌물은 헌물을 드리는 자의 외적 조건과 헌물의 양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헌물이란 나의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삶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내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는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부자든 가난하든 헌물의 양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참된 신앙은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신 말씀에 있습니다. 가난한 과부가 드린 두 렙돈은 가치가 없는 것이었지만 자신의 모든 삶을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시 성전의 웅장함과 자신들의 종교적 위선에 빠져 신앙 본질을 놓쳐 버린 종교 지도자들에게 경고하시고 제자들에게 한 과부의 마음 중심에서 드려진 헌물을 통해 참된 경건을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어떻습니까. 우리도 바리새인처럼 위선적이고 자기 의를 드러내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다는 고백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도 : 하나님,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종교적 위선을 예수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 주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고 참된 경건의 삶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온전히 고백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치성 목사(대구영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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