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2일] 사명자의 삶(3)- 비교의식



찬송 :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 351장 (통 38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1장 15~22절


말씀 :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 꼭 필요한 것이 ‘깨어짐’과 ‘사랑’이라면 그분을 섬기는 데 방해가 되는 가장 큰 요소는 ‘비교의식’입니다. 존경받는 기독교 변증가이자 복음주의 지성 달라스 윌라드는 사명의 길을 걷는 자들에게 이렇게 경고한 바 있습니다. “지도자들은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지나치게 의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신 뒤 앞으로 그의 사역에 대한 예언적인 선포를 곁들이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베드로는 이때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것이며 결국에는 팔을 벌리고 죽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장렬하고 영광스럽게 순교하게 됩니다. 우리는 “나를 따르라”는 말씀 후에 주님께서 앞장서시고 온전히 회복된 베드로가 그 뒤를 따르는 장면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뒤를 돌아보니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이 뒤따라오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들었던 베드로는 갑자기 요한의 미래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다른 사람의 사명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사명에만 온전히 집중하라는 뜻입니다.

사명을 성실히 감당하다 보면 꼭 한두 번씩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나보다 남이 잘될 때, 그래서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순간이 바로 그때입니다. 이런 비교의식은 열등감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을 갉아 먹습니다.

주님은 열정적인 베드로를 사용하셨을 뿐 아니라 사려 깊고 민감한 요한도 쓰셨습니다. 베드로는 목자가 될 것이지만 요한은 예언자가 될 것입니다. 베드로는 설교자가 되고 요한은 저술가가 됩니다.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못난 것이 아닙니다. 둘 다 주님으로부터 소중한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하지만 각각 다른 길로 부르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하지 마십시오. 세상에 휘둘리지 마십시오. 사람들의 말과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오.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는 주님 음성에만 집중하십시오.

기도 : 주님, 부족한 저를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르신 그 사명에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우쭐거리거나 우울해하지 않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사무엘 서울 창일교회 목사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