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기쁜 소리 들리니’ 518장(통 25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장 19~34절
말씀 : 구약성경이 끝나고 말라기 이후로 하나님이 보내신 능력의 종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말씀을 들어야 살 수 있는데 40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유다 광야에서 설교하는 자가 나타났고, 그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유대인들은 세례요한에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광야로 몰려와 그의 설교를 들었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마침내 그가 메시아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까지 하게 됐습니다.
놀란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요한에게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보내게 됩니다. 그들은 요한을 만나자마자 “네가 누구냐”고 물었고, 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고 하면서 숨김없이 다 드러내 말했습니다. 유대인들을 대표하는 산헤드린 공회는 세례요한에게 대표까지 보내 ‘요한이 그리스도인지 아닌지’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을 했던 겁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자신은 엘리야나 그 선지자도 아니라며 잘라 말했습니다.
이처럼 세례요한은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분명했던 사람입니다. 세례요한은 그리스도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구약 이후에 나타나실 구원자는 단 한 분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한 분의 그리스도를 알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선구자, 곧 그의 안내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이사야 40장 3절 말씀을 가지고 “나는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사야의 이 말은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할 것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이는 포로로 갔던 유다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의 사자가 와서 길을 닦아 놓고 “이 길로 오라”고 소리를 치면서 백성들을 인도하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는 과연 무엇일까요. 지금 세례요한이 말하는 이 광야는 바벨론의 지리적 광야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을 가리킵니다. 요한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그들이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사람이었습니다. 구약의 중요한 예언은 앞으로 오실 메시아는 여러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한 분이시며, 이 분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분 앞에는 반드시 선구자가 한 사람 나타나게 되는데 그 선구자가 바로 세례요한이었습니다. ‘세례요한’은 그가 물로 세례를 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유대인들은 세례요한에게 그리스도도 아니고 선지자도 아닌 당신이 왜 물로 세례를 주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요한은 다시 한번 자기 뒤에 오실 한 분이 우리 가운데 섰다고 말합니다. 이만큼 세례요한은 끝까지 광야의 소리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기도 :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 사람들의 반응에 휩쓸리지 않고 그들의 마음이 주께로 향하도록 준비시키는 자 되게 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장덕봉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