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12일] 희망하고 기다리자



찬송 :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통 34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니엘 12장 1~13절


말씀 : 다니엘서 7~12장 형식의 예언을 ‘묵시 문학적’라고 부릅니다. ‘묵시 문학적’이란 말은 이 문학 형식이 성경에만 있는 건 아니란 뜻이기도 합니다. 어느 사회나 박해받던 시절엔 희망이든 저주든 대놓고 말하는 게 어렵습니다. 대체로 환상이나 이야기, 꿈과 징조, 은유와 상징적 숫자 등으로 뭔가를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 안팎에 있는 이런 문학적 노력을 ‘묵시문학’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양식을 빌린 예언서 일부를 그래서 묵시 문학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는 다니엘서 후반부나 에스겔서 환상들, 앞으로 보게 될 스가랴서 일부 등이 대표적입니다.

묵시 또는 묵시 문학적 예언을 이해하는 바람직한 자세는 ‘언제’를 묻는 게 아니라, ‘어떻게’를 묻는 것입니다. 묵시나 묵시 문학적 예언은 겪고 있는 환난이 언제 끝나고 언제 구원받는가 보다, 이 환난을 어떻게 이겨내며 하나님의 구원은 무엇인지를 묻는 기도에 대한 답입니다.

다니엘도 줄기차게 이 질문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본문에서 그는 하나님이 준 통찰로 구원에 관한 몇 가지 희망을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구원이 죽음을 이기는 구원이라는 것입니다. “땅속 티끌 가운데 잠자는 사람 가운데서도 많은 사람이 깨어날 것이다. 그들 가운데서 어떤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2절) 땅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죽는다면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영생의 구원을 주는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는 믿음입니다.

둘째는 궁극적 구원은 심판으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천사는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1절)며 모두 구원받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잠자다 깨어난 사람 중 어떤 이들, 곧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다 배신하거나 이방 권력에 동조하고 굴복한 자는 수치와 함께 영원히 모욕을 받을 것입니다.(2절)

셋째로 이 구원의 희망은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강변에 선 두 천사가 보증할 정도입니다.(5~7절) 다만 구원의 희망은 감춰져 있습니다. 마지막 때까지 비밀스럽게 간수될 것입니다.(4,9절) “악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악해질 것이다. 지혜 있는 사람만 이해할 것이다.”(10절) 지혜 있는 자들은 자신을 깨끗하게 할 것이며, “하늘의 밝은 빛처럼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해 별처럼 영원히 빛날 것이다.”(3절)

영생의 구원을 바라며 사는 성도라면 지혜와 인내의 믿음을 구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힘이나 고작 한때뿐인 세상의 힘, 하나님 앞에서 짐승일 뿐인 그런 힘보다, 보이진 않지만 영원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구하며 삽시다. 언제 주님 앞에 서더라도 정결한 성도로 서기를 희망하며 인내합시다. 그렇게 구원을 기다리며 참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12절)

기도 : 주님, 오늘도 하나님이 주실 구원을 바라는 이들에게 믿음의 복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종익 목사(세상의소금 염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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