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15일]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찬송 :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288장(통 20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6장 13~20절

말씀 : ‘인자’라는 단어는 당시 유대 사회의 통용어였던 아람어에서 ‘나’라는 의미로 사용됐습니다. 이 단어에는 숨은 한 가지 의미가 더 있습니다. 다니엘서 7장을 보면 ‘인자 같은 이’가 하나님 앞에 나타나 그분의 영원한 권세를 가지고 멸망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완성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다니엘서 7장을 마음 깊이 새기고, 언젠가 말씀 속에 나오는 ‘인자 같은 이’가 오실 거라고 믿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메시아에 대한 열망입니다. 히브리어로 메시아, 헬라어로 표현하면 그리스도에 대한 갈망이 유대인들에게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제자들이 인자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묻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 질문이 주어진 장소를 눈여겨 봐야 합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이스라엘 최북단에 있었습니다. 이곳은 헤롯이 로마 황제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이사랴 빌립보’라는 새 이름을 붙인 곳입니다. 이곳에는 산 아래 매우 많은 동굴이 발견된 곳입니다. 고대 이방 종교 중 가장 유명한 다산의 신 ‘판(Pan)’이 탄생한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세상 정치와 종교의 영향력이 짙게 배어 있었습니다.

웅장한 가이사랴 빌립보 한복판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세상 사람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예수님은 그저 가난한 나사렛 목수의 아들이었습니다. 어쩌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보다 더 어려운 질문일 수 있습니다. 주변에 영향을 받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베드로는 대답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신은 인자이십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권세를 가지고 멸망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실 바로 그분이십니다. 가이사랴 빌립보, 세상의 중심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외친 것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 마태복음에서 교회라는 단어는 딱 2곳에만 기록돼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한 설명은 이곳이 유일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사람들 위에 그분의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은 가이사랴 빌립보와 같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신앙고백이 위축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동일한 질문이 주어집니다. “이 시대 가운데 인자는 누구냐.” 우리는 고백해야 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우리는 참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도 세상 한복판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할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능력의 이름 예수를 고백함으로 참된 교회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전인철 목사(그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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