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 34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3장 11~12절
말씀 : 세례 요한이 강력한 회개의 역사를 일으키자 사람들은 그를 그리스도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그러나 세례 요한은 자기 사역의 역할과 자기 신분에 대한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며 그분의 신을 들기도 감당하지 못할 자라고 말하며 스스로 낮췄습니다. 이처럼 자기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올 때 자신을 스스로 높이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사이비 이단 교주들은 그런 자기 위치를 지키지 못함으로 넘어졌습니다.
사람에게 드러나 유명해지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영적 위기의 때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은 자기 직분에 대한 분명한 위치와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목회자면 목회자로서, 교회의 직분자는 직분자로서, 성도면 성도로서 하나님 앞에 자기 위치를 넘어서지 않게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집중하고 높여줄 때 세례 요한처럼 “나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실제를 분명히 밝힐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처럼 평소 겸손하던 사람도 직분을 받은 후 달라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 직분을 받기 전 겸손히 신앙생활을 하던 사람도 직분이 주어진 후에는 높아진 마음으로 자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 직분을 감당할 인격이 안 되면 그 직분이 자신을 넘어뜨리는 올무가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부인하고 낮출 수 있는 인격이 돼야 직분으로 넘어지지 않고 주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내 뒤에 오시는 예수님은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푸실 자”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며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기 위해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야 권능을 받고 예수님의 증인으로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기도에 힘쓸 때 오순절에 불 같은 성령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온전한 제자로 살려면 예수님이 주시는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리하시는 일을 합니다. 알곡을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는 심판을 하십니다. 알곡이란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 열매를 맺은 사람입니다. 쭉정이는 말씀을 들어도 열매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열매가 없는 것은 마음이 길가처럼 굳어 있고, 상처로 인해 돌처럼 완고하고 가시 같은 세상 것을 끊지 못해서입니다. 이런 사람은 예수님이 주시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받을 때 그 마음 밭이 새롭게 될 수 있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함으로 성령과 불로 세례를 받아 열매 맺는 신앙을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예수님, 사람들 앞에서 높아질 때마다 나의 위치를 알아 오직 예수님만 높이고, 나는 낮아질 수 있는 겸손한 자세로 살게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의호 목사(용인 기쁨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