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9일]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



찬송 :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94장(통 1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4장 12~17절

말씀 : 히브리서의 유명한 선언처럼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믿음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바라보게 하고 보이지 않는 걸 뚜렷하게 보게 하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믿음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마음에 담습니다. 믿음이 주는 이상과 이미지가 워낙 뚜렷해 마치 생생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우리는 이를 비전이라 부르지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질문해 봅니다. “당신은 왜 예수를 믿습니까.” 이 질문은 이런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무엇을 위해 예수를 믿는지 묻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음으로써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이 질문은 종국적으로 이런 의미를 함의합니다. “당신은 믿음을 통해 무엇을 보고 어떤 비전을 갖게 됐습니까.”

교과서적인 대답이 이어집니다. “저는 예수를 믿고 구원받게 됐습니다. 영생의 소망을 바라보게 됐죠. 복음의 능력을 사모하게 됐습니다. 천국의 비전을 품게 됐습니다”.

교과서적인 대답은 역시 교과서적인 대답일 따름입니다. 언제나 정답이지만 상투적입니다. 도리어 이런 질문에 대한 솔직한 대답을 예수 믿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통해 듣게 됩니다. 예수 믿고 나서 이런저런 축복을 받았다고 하는 이들입니다. 교회 다니고 난 뒤 세상의 고난이 끝나고 행복의 날이 시작됐다고도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왕의 대로가 열리는 승리를 경험했다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이들에게 이 같은 성공담은 마치 훈장처럼 빛납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을 자랑하는 게 복음 전도의 주된 내용이 돼 버렸습니다. 신앙의 무용담 때문에 예수 믿으면 나처럼 여러 축복을 받는다거나 예수만 믿으면 수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고난이 끝난다는 복음의 보증 수표가 남발됩니다. 예수만 믿으면 사업이 잘 풀리고 축복의 길이 활짝 열린다는 약속도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예수만 믿으면 그 순간부터 축복도 받고 물질이나 건강, 가정의 불화, 세상 속에서 겪는 여러 문제가 일시에 해결된다고 믿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최소한 그 모든 게 사실이 아닐지라도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은 스스로 저렇게 믿고 있고, 그것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며 그게 결국 교회 다니는 비전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7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했습니다. 천국은 회개할 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2000여년 전 예수님께서 선포하셨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회개하십시오. 천국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회개하여 천국을 소유하십시오.” 천국과 영생의 비전이 상투적이며 교과서적인 대답이 아니라 진실한 믿음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정의를 구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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