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14일] 빛이어라



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 2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5장 14~16절

말씀 : 미국의 신학자 리처드 니버는 ‘그리스도와 문화’라는 유명한 저서를 통해 문화와 복음과의 관계를 탁견으로 풀어냈습니다. 우리에게는 큰 지혜의 선물입니다. 크게 다섯 가지로 설명했습니다. 대립의 관계와 역설적 관계, 긍정의 관계, 변혁적 관계, 종속적 관계 등입니다.

우리는 세상과 이 땅의 문화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어떤 분들은 대립과 역설의 관계로 풀어내려 합니다. 이 땅은 썩어질 세상이고 우리는 절대로 이 땅의 것들을 용인해서는 안 되며 땅의 가치가 믿음의 세계로 침투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말이죠.

정반대의 의견도 있습니다. 땅을 다스리시는 건 하나님이며 그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땅에 충만한 그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의견이지요. 우리는 땅의 변화에 주목하고 그 변화를 수용해 시대에 알맞은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떻습니까. 둘 다 말이 됩니다. 그러니 나와 조금 생각이 달라도 충분히 인정해줄 만합니다. 세상에는 어둠도 있고 빛도 있습니다.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남자가 있으면 여자가 있습니다. 높음이 있으니 또한 낮음이 있고 충만함이 있으니 부족함도 있겠지요. 모든 존재에는 저마다 분명한 창조의 이유와 존재의 목적이 있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그렇게 지으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혹시 인생길이 캄캄하십니까. 어둠이 곳곳에 있습니까. 당황하지 마십시오. 이해할 수 없다고 의구심을 가질 필요도 없답니다. 이 세상은 천국이 아니기에 당연히 어둠이 있고 슬픔도 있고 절망도 존재합니다. 생각해보면 빛이 필요한 때는 훤한 대낮이 아닙니다. 도리어 빛이 없는 어둠의 시간이지요.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진가를 발휘합니다. 캄캄함이 편만해지는 시절, 바로 우리가 빛날 기회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빛은 숨겨 놓아서는 안 됩니다. 등경 위에 두고 환하게 비추도록 해야지요. 다들 볼 수 있도록 높은 곳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의 진가를 세상에 마음껏 보여줍시다. 하나님 자녀의 참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줍시다. 어두운 세상 속에서 샛별같이 빛날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헤매던 사람들은 우리 빛을 보고 주님에게 모일 것입니다. 비록 어둠 속에 있지만, 하늘을 열고 쏟아지는 찬란한 빛의 잔치를 바랍시다. 오직 세상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께 마음껏 영광의 찬양을 올려드리는 그대가 바로 세상의 빛입니다.

기도 : 창조주 하나님. 우리를 빛의 자녀로 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고 샛별처럼 빛나는 삶을 살겠습니다. 주여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안성국 목사(익산 평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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