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안에 있는 나에게’ 370장(통 45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0장 1~8절
말씀 : 하나님은 엮어주시는 일을 잘하십니다. 특히 사람을 엮어주십니다. 엘리야와 사렙다(구약은 사르밧) 과부를 엮어주셨습니다. 가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습니다. 시냇물도 말라버렸습니다. 엘리야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저 시돈 땅 사르밧 과부에게 찾아가라.” 하나님이 일러줍니다.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를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모릅니다. 사르밧 과부도 엘리야를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두 사람을 하나님이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나아만 장군과 엘리사를 엮어주셨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아람 사람이고, 엘리사는 이스라엘 예언자입니다. 두 사람은 생전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고넬료와 베드로를 만나게 해주십니다. 고넬료는 이방 사람이지만 하나님을 섬기고 구제를 많이 한 사람입니다. 고넬료는 늘 하나님의 말씀이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찾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넬료가 욥바에 사람을 보냈더니 과연 거기에 베드로가 묵고 있어서 모셔 왔습니다. 고넬료도 베드로를 몰랐고 베드로도 고넬료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하나님은 두 사람을 묶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에티오피아 내시와 빌립 집사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에티오피아 내시는 평소에 예배를 정성껏 드렸고 성경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병거를 타고 광야 길을 가면서도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다가 모르는 대목이 하나 걸렸습니다. 이사야 53장입니다. 아무리 읽어 보아도 이게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눈앞에 한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빌립 집사입니다. 광야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 사람이 나타나다니 이게 어찌 된 일인가요. 빌립 집사가 전도하려고 하는데 성령께서 광야 길로 가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묶어주신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은 무엇인가를 필요로 하고, 또 한 사람은 그 필요한 것을 채워 준다는 사실입니다. 엘리야는 먹을 것이 필요했고 사렙다 과부는 밀가루 한 병과 기름이 있었습니다. 나아만 장군은 한센병을 치료받고 싶어 했고, 엘리사는 그 병을 치료할 하나님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고넬료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 했고,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필요한 사람과 필요한 것을 채워 줄 사람을 엮어 주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부족한 것,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사람을 보내 그것을 채워 주십니다. 양식이 부족할 때 채워 주시고, 물질이 부족할 때 채워 주시고, 말씀이 부족할 때 채워 주시고, 믿음이 부족할 때 채워 주십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 가정이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지 가르쳐 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약력=한신대 신학과·신학대학원, NCCK 신학위원 역임, 저서 ‘구약 문지방 넘기’ ‘신약 문지방 넘기’ ‘요한계시록은 쑥떡이다’ ‘누가복음에 풍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