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는 갈 길 모르니’ 375장(통 42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나 1장 4~16절, 3장 6~10절
말씀 : 요나서는 여러 관점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 명칭을 유심히 살펴보며 읽어 봤습니다. 요나가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가다가 거센 풍랑을 만납니다. 배 안에 있던 사공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기도를 드리는데 ‘각각 자기의 신’(욘 1:5)을 부르며 도움을 청했다고 합니다. 민족마다 각기 섬기는 하나님의 이름이 다르겠지요. 그다음에 배 밑창에 내려간 선장은 잠든 요나를 깨우면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고 말합니다. ‘네 하나님’은 요나가 섬기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래도 안 되니까 배를 탔던 사람들이 제비를 뽑아 보니 요나가 걸렸습니다. 사람들은 요나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고 요나는 이렇게 답변을 합니다.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욘 1:9) 여기서 요나는 하나님을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을 ‘엘로힘’이라고 불렀습니다. 엘로힘은 보편적인 이름이고 약간 막연한 이름입니다.
반면 요나가 말한 ‘여호와’는 구체적이고 가장 정확한 이름입니다. 이방 민족들이 막연하게 생각했던 하나님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요나의 고백을 통해 밝혀집니다. 그다음부터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엘로힘’ 대신 ‘여호와’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그들은 여호와께 부르짖고(욘 1:14) 여호와를 두려워하며,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합니다.(욘 1:16) 요나를 통해서 제대로 배웠습니다.
요나가 니느웨성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니느웨 백성들이 모두 회개하고 급기야 니느웨 왕이 조서를 내립니다. 조서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을 여호와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힘써 ‘하나님’께 부르짖고 악한 길에서 떠나면 ‘하나님’이 진노를 거두어들이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점이 좀 이상합니다. 배를 탔던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을 ‘여호와’라 불렀는데 니느웨 왕은 왜 여전히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요나가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요나가 니느웨성에서 외친 내용을 보십시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욘 3:4) 짤막합니다.
여기에는 여호와라는 이름도 나오지 않고, 회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금식은 누가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지 않습니다. 요나가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았으니 니느웨 백성들이 알 리가 없지요. 그러니까 엉뚱하게도 소 떼나 양 떼 같은 짐승에게도 베옷을 입히고 금식하게 하고 하나님의 이름도 정확하게 부르지 못한 것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성도들에게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고, 신앙생활을 제대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래야 성도들이 바르게 배워 성경의 가르침에 합당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신앙의 바른 가르침으로 우리 가정을 이끌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