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7일] 유튜브를 다 믿지 말고



찬송 : ‘주님의 귀한 말씀은’ 20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일서 4장 1~3절


말씀 : 요한일서를 쓴 장로 요한이 활동하던 시대에 영지주의 이단이 교회에 파고 들어와 교인들의 신앙을 위협했습니다. 영지주의 이단은 매력적인 면이 있어서 여기 빠져드는 교인들이 많았습니다. 요한은 이 영지주의 이단과 치열하게 맞서 싸우면서 성도들에게 이단을 분별하는 한 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특히 영지주의 이단은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인했는데 예수님이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면 참된 영이고, 그렇지 않으면 거짓된 영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예전에는 궁금한 것이 있으면 관련된 책을 찾아보든지 그 분야의 전문가한테 물어보았습니다. 컴퓨터를 잘 아는 어떤 목사님은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서 물어보면 척척 대답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수고가 필요 없고 그냥 유튜브에 들어가 보면 웬만한 것은 다 알 수 있습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뿐만 아니라 듣고 싶은 음악을 모아서 듣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합니다. 유튜브의 세계는 다양하고 무궁무진할 정도로 별의별 것이 다 담겨 있습니다. 요즘에는 사람들이 종이 매체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쟁점이 있으면 유튜브에서 잘 정리해 올려놓으니까 굳이 종이로 읽을 필요가 없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종이 신문을 끝까지 고집합니다. 유튜브는 친절한 비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유튜브는 유익하기만 한가요. 유튜브 중에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을 담거나 근거 없는 이야기를 검증도 하지 않고 퍼뜨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은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것이 됩니다.

특히 성경공부를 할 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성경공부를 하려고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엉뚱한 내용을 접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이단 사이비 세력은 유튜브를 통해 자기네 교리를 선전하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그럴싸하게 포장했기 때문에 여간해서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언젠가 요한계시록 강의를 하는데 듣는 분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의아한 표정을 짓기에 물어보았더니, 얼마 전 유튜브로 요한계시록 강의를 들었는데 제 강의 내용과 너무 달라서 그런다고 털어놓더군요. 아마도 이상한 유튜브를 본 모양입니다. 성경 강의를 유튜브로 보기 전에는 반드시 믿을 만한 성경 전문가나 담임목사님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사탄 마귀는 험상궂은 얼굴에 뿔이 달리고 손에는 삼지창을 들고 달려드는 게 아닙니다.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미소를 띠며 우리에게 다가오고, 때로는 유튜브의 탈을 쓰고 접근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요한 장로는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1절)고 권고합니다. 요한의 말씀을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유튜브를 다 믿지 말고 오직 그 유튜브가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기도 : 하나님, 분별의 영을 주셔서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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