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3일] 강함과 약함



찬송 : ‘목마른 내 영혼’ 309장(통 40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14장 5~20절


말씀 : 드디어 결혼식 날짜가 됐습니다. 삼손은 블레셋 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예식이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삼손은 갑자기 블레셋 친구들에게 수수께끼를 냈습니다(어쩌면 삼손 안에 내재돼 있던 블레셋에 대한 반감 때문에 시비를 걸었을 수도 있을 듯합니다). 삼손은 수수께끼에 걸린 상품으로 겉옷과 베옷 30벌을 걸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상당한 금액을 내기에 걸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상품이 걸렸으니 블레셋 사람들은 흥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수께끼를 풀고 말겠다고 다들 혈안이 됐습니다. 급기야 이들은 삼손의 신부가 될 여자를 위협했습니다. 그리고 여자로부터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냈습니다.

삼손은 이런 블레셋 사람들을 보며 화가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삼손은 옆 동네로 가서 사람들 30명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구해온 옷을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던져주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모든 문제가 끝난 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며칠이 지나 화가 누그러지자 삼손은 새 신부 생각이 났습니다. 그는 처가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처가 식구들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하고 맙니다. 장인은 새 신부를 친구에게 줘버렸다고 말했습니다. 화가 난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을 공격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성령의 권능이 삼손에게 임했습니다. 삼손은 나귀의 턱뼈로 블레셋인 1000명을 죽였습니다. 하나님과 삼손이 맺은 약속은 그야말로 엄청났습니다. 그 약속의 힘이 드러난 현장은 삼손의 괴력을 느끼게 해줬고, 삼손은 이스라엘의 영웅이 됐습니다.

삼손은 “내가 1000명을 죽였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하고 나니 심한 갈증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는 나귀 턱뼈를 내던지고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물을 달라고, 죽을 것 같다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의 역사가 다시 일어났습니다. 물이 솟구쳐 나왔던 겁니다. 삼손은 그 물을 마시고 겨우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렇게 삼손은 죽을 것 같은 갈증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렇게 약합니다. 나귀의 턱뼈로 1000명을 죽이고, 이것을 자랑삼아 크게 외치던 삼손은 목마름 탓에 자신의 연약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것은 복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능력, 타고난 재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약한 존재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그 어떤 것도 온전히 나의 노력으로 얻어낸 건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우리에게 주신 것들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허물뿐인 인생입니다. 무엇도 자랑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쓰임을 받으며 사는 삶, 그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 사실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합니다.

기도 : 주님, 하나님 나라의 생명 구원을 위해 쓰임 받게 하소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영은 목사(서울 마라나타교회)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