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트루디 (30·끝) 일상에서 주님의 삶 실천하고 동행하는 삶 살자

트루디 사모와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2008년 국내의 한 공원에서 아들 딸 사위 며느리 손자 손녀들과 함께 가족 사진을 촬영했다.


누구나 평생 마음속에 담고 있는 한 마디 말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노래 가사가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돌아가신 부모의 유언일 수도 있다.

신앙인에게는 자신이 평소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나 신앙고백이 있다. 내 인생을 한 구절로 요약하라면 나는 주저 없이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을 꼽는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경 말씀이자 평생을 함께해온 구절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에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빚진 사람인지 알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은 모든 사람에게 선포됐지만, 오직 그 이름을 믿는 자만이 기쁨으로 할 수 있는 고백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많은 일을 해왔다. 남편을 만나 한국에 오고 엄마, 사모, 유치원 원장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비록 이 모든 일은 겉보기엔 화려하지도 않고 세상에 큰 유익을 줬던 것은 아니지만 일상의 작은 영역에서 주님의 삶을 실천하려고 노력해 왔기에 마음 한 쪽에 감사함으로 자리하고 있다.

사람은 한 치 앞의 일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다. 우리는 때때로 모든 걸 움켜쥐고 내 뜻대로 행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 일을 계획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주님의 뜻을 분별하고 행할 때 우리의 계획은 뜻대로 이뤄질 수 있지만, 주님과 반대되는 생각과 계획을 갖고 있다면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

감사하게도 나는 마음속에 뜻한 것이 이뤄지지 못해 좌절했던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늘 내 생각보다 주님의 생각이, 내 마음보다 주님의 마음이 드러나기를 소망해왔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삶은 힘들고 어렵지만 나 자신을 십자가 앞에 조금 더 내려놓고 말씀 앞에 순종하는 것만큼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없다. 그래서 나는 천국 가는 그날까지 내 삶의 주도권을 예수님께 더 많이 내어드리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며 매일 살아간다.

‘역경의 열매’를 읽는 독자들 가운데 지금 힘들거나 고난 가운데 처해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맡겨드리고 평안함을 누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만약 지금 주님 때문에 기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일을 멈추지 말고 계속 이어가라고 응원해주고 싶다.

갈라디아서 말씀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찬양은 ‘내 안에 사는 이’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함이라. 나의 왕 내 노래, 내 생명 또 내 기쁨, 나의 힘, 나의 검, 내 평화 나의 주’

역경의 열매 독자들이 은혜로운 가사를 함께 묵상하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정리=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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