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허락하신 새 땅에’ 347장(통38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1장 1∼9절
말씀 :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서 읽으면 읽을수록 이전과는 다르고 새롭게 다가옵니다. 여호수아 1장이 그렇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부터 무려 40년 동안을 지도자로 있었습니다. 그런 모세를 하나님께서 불러 가시고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십니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여호수아에게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리만 지키면 되는 지도자가 아닙니다.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을 차지해야 하는 사명이 있는 지도자입니다. 그의 어깨에 놓인 짐은 말할 수 없이 무겁고 마음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말씀으로 힘을 주시고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는 9절 외에도 눈길을 끄는 말씀이 있습니다. 3절입니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니” 여기서 눈길을 끌 만한 것이 바로 “주었노니”라는 말씀입니다.
아직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건너지도 않습니다. 요단 서편에 있는 가나안 땅을 한 번도 밟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주었노니”라는 과거형 동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줄 것이니’라는 미래형 동사를 사용해야 맞습니다. 그런데도 과거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시간 세계에 갇혀 살지만, 하나님은 시간에 갇혀 있지 않은 영원하신 분이십니다. 시편 기자는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순간 같을 뿐(시 40:4)”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에게는 10년, 100년, 1000년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가 있지만, 하나님께는 그 모든 시간이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알 수 없는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는 이미 이루어진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도 이스라엘 백성도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들에게 약속한 그 땅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한 것입니다. 과거의 일처럼 분명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강대한 가나안 족속들과 싸워서 물리쳐야 할 일이 걱정스럽고 불안하고 답답하겠지만 하나님으로서는 이미 끝난 일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에게 그 땅을 주었다고 과거형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는 앞날에 대한 불안이 기대보다 훨씬 더 큰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라는 근심 걱정을 한 짐 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앞길은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 편에서는 이미 ‘해피엔딩’으로 결론이 난 길입니다. 그 길을 아무 염려 없이 내 손을 꼭 붙잡고 계신 주님과 함께 걸어가면 되는 것입니다.
기도 : ‘해피엔딩’을 바라보며 힘차게 걸어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