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546장(통39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이사야 38장 1∼20절
말씀 : 히스기야는 다윗 이후 300여년 만에 나타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정직한 왕이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남유다 백성들의 삶 속에 깊이 뿌리 박혀 있던 이방 신과 우상을 척결하였습니다. 그리고 산당제사를 철폐하였습니다. 광야 시절에 모세가 만들었다는 놋뱀을 유다 사람들은 우상처럼 섬기고 있었기에 그마저도 다 부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구하고 찾으면서 그 뜻을 행하는 왕이 히스기야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병들어 죽게 된 것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찾아와서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집을 정리하라 네가 죽고 살지 못하리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히스기야는 통곡하며 기도합니다. 이사야가 성읍 가운데까지도 이르기 전에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수명도 15년을 연장해 주십니다.
히스기야의 기도에 무슨 비결이 담겨 있길래 하나님께서 이렇게 신속하게 응답을 하신 것일까요. 얼굴을 벽으로 향했기 때문일까요. 울면서 통곡을 했기 때문인가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다만 5절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 왕의 기도를 응답하실 때 자신을 “네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하십니다. 대체로 하나님은 자신을 이스라엘의 열조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칭하시는 데 여기서는 특이하게 ‘다윗의 하나님’이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히스기야를 살려주신 것이 다윗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해서 다윗에게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삼하 7:14). 다윗왕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견고하게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그 뒤를 이어 왕이 될 후손이 없었습니다.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아직 태어나기 전입니다. 히스기야가 여기서 병들어 죽게 되면 다윗왕조는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다윗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신 것이 됩니다. 게다가 다윗의 후손으로 그리스도께서도 올 수 없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기도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다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신다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변덕을 부리지도 아니하신다 어찌 말씀하신 대로 하지 아니하시랴 어찌 약속하신 것을 이루지 아니하시랴(민 23:19, 표준새번역)” 이 일이 있고 난 뒤 3년 후에 므낫세가 태어났고 므낫세가 열두 살이 되었을 때 히스기야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릅니다.
우리의 기도도 방향 없이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그 약속을 근거로 해야 하지 않을까요.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께 그 약속을 붙들고 기도로 나아갈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약속대로 기도하여 약속하신 것이 내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광석 목사(기쁨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