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맡은 본문은’ 595장(통37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장 15~16절
말씀 : 에덴동산에서 살게 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습니다. 창세기 2장 15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완벽한 곳을 예비하시고 그곳에 정착시켜 동산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십니다. 에덴동산을 잘 관리하고 지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사명입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는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에 따라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에게 이름을 지어줍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주신 사명을 한 치 소홀함도 없이 잘 감당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정과 우리 각자에게도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인 교회에서 여러 가지 헌신과 봉사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또 직장과 삶의 현장에서 온전한 성도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사명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도라면 누구라도 반드시 행해야 하는 일입니다. 남녀노소, 빈부귀천에 따라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서 제외된 성도는 아무도 없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여 천국의 기쁨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현직에 있는 자는 현직에서, 은퇴한 자들은 은퇴 자리에서 각종 은사에 따라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한 은퇴 목사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은퇴 후 얼마 동안은 여유가 있고, 자유가 있어서 좋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무료하기도 하고, 크게 할 일이 없다는 사실에 힘들었습니다. 그 당시는 어렵고 힘들어 피하고 싶을 때가 있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래도 사역할 때가 좋았습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직장을 은퇴하신 성도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예수님이 감당하신 사역을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은 인간을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위해 말씀을 가르치고, 병든 자들을 치료하고, 말씀을 전파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끝까지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사명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묵상한 ‘하나님 나라의 생명의 언어’ ‘풍성함’ ‘기쁨’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때로는 사용하는 안경에 습기가 차서 뿌옇게 되어 앞을 잘 볼 수 없을 때는 안경을 깨끗이 닦아야 세상을 볼 수 있듯이, 우리도 살다 보면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이 희미하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어두워진 마음에 성령의 기름으로 깨끗이 닦아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여 예수님의 얼굴에 미소를 짓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 나라에는 사명이 있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아담에게 사명을 주셔서 에덴을 지키고 다스리게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사명을 잘 깨닫고 각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신인범 목사(제2영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