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15일] 하·나·세 - 선택은 분명해야 합니다



찬송 : ‘어느 민족 누구게나’ 586장(통52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4장 15절


말씀 : 미국 소설가 존 스타인벡은 창세기 4장을 모티브로 ‘에덴의 동쪽’이란 소설이 썼습니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에덴의 동쪽으로 도망쳤다는 성경 구절에서 이런 제목을 붙였다고 합니다. 아버지 애덤과 아들 칼이 심각한 갈등 속에 살아가다가 결국에는 서로 화해 한다는 내용입니다. 칼의 이름은 가인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는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온갖 못된 짓을 일삼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나중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아버지께 용서를 구합니다. 아버지는 칼에게 ‘팀셀’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유언으로 남기고 죽습니다. ‘팀셀’이란 말은 ‘이렇게 될 수도 있고, 저렇게 될 수도 있다’라는 선택의 의미입니다.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이고 난 후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때 가인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였더라면 용서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인데 아쉽게도 가인은 하나님의 질문에 동생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지키는 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가인이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선택했더라면 좋았을 것인데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창 4:15) 하나님은 가인을 긍휼히 여기시고 그에게 ‘표’를 주십니다. 가인이 받은 표가 무엇일까요? 성경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학자들에 따라 뿔, 흉터, 문신, 나병, 피부병이라고 말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이 죄인인 가인에게 붙여준 표이기도 하지만 특별히 그를 보호하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 당시 사람들이 가인에게 복수하지 못하도록 했던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입니다.

가인은 이 표가 타인의 진노로부터 보호받는 징표임을 알았기에 이 표를 볼 때마다 하나님의 넓은 사랑과 은혜를 잘 기억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사탄의 진노 아래 있는 자들을 구원했습니다. 십자가는 자기 백성을 지키시고 보호해 주는 은혜의 표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친히 이 땅에 오셨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이 십자가의 표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십자가를 보면서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을 느낍니다.

하나님의 종 모세는 광야 2세대들에게 신명기 30장 15절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생사화복은 하나님이 주관하시지만, 이것을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인간들 앞에 두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낼까. 누구를 만나도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느냐? 자기 뜻을 선택하느냐?” 고민하면서 성령님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잘 선택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날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는 날마다 죄를 짓고 살아가는 죄인입니다. 가인과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가인에게 표를 주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십자가라는 영원한 표를 주셨습니다. 이 표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느낍니다. 인생에서 항상 깊은 주의 사랑을 경험하며 살게 하옵소서. 구주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신인범 목사(제2영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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