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 182장(통1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8장 1~8절
말씀 : 초대교회 일곱 안수집사 중 1번 안수집사인 ‘스데반’이 영광스러운 순교를 당한 뒤 예루살렘교회에 엄청난 박해(디오코)가 찾아옵니다. 핍박을 받던 그때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게 됐습니다. 이것이 복음의 역설 ‘패러독스’(paradox)입니다. 패러독스는 일반적으로는 모순을 야기하지 아니하나 특정한 경우에 논리적 모순을 일으키는 논증을 말합니다. 두 가지 상반된 걸 말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듯 보이지만 그 안에 어떤 진실을 담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마치 산불을 끄려고 나뭇가지로 불길을 치면 칠수록 그 불길이 도리어 옆으로 더 번져 나가는 것과 같은 원리지요.
우리나라 한인 해외동포가 800만명을 넘습니다. 그들 중엔 일제의 핍박과 박해 가운데 국내를 피해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화위복이 돼 자리를 잡고 그 나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조국 대한민국을 음으로 양으로 돕고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고난과 역경이 올 때 당시엔 이해되지 않으나 나중에 보면 합력하여 선을 이룸으로 성장과 성숙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2번 안수집사 ‘빌립’을 준비해 주셔서 복음이 막힘없도록 하셨습니다. 빌립은 친구 나다나엘에게 ‘와 보라’ 전도법으로 예수님께 인도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나다나엘에게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라고 칭찬하십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은 칭찬하시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적인 나다나엘에게 아주 극진한 칭찬을 하시고는 무화과나무에 아래에 있던 그를 “보았노라”고 하시며 미리 알고 계심을 말합니다. 그리고는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라 하시고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가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무화과나무 아래는 기도의 자리요, 묵상의 자리였던 것입니다.
빌립은 또 당시 재정담당 고위급 공무원이었던 에디오피아 내시를 개종시켜 나중에 그가 에디오피아로 돌아가 국내 복음화하는데 크게 기여하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좋은 예수의 제자가 된 빌립이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세례를 베풀어 복음으로 제자를 낳았고 내시가 다시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 한 민족을 제자화했던 것입니다.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복음을 전할 때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프뉴마타 아키다르타)’들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쫓겨나갔습니다. 귀신의 특징은 더럽다는 것이지요. 생각하는 게 더럽고, 비도덕적입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특징은 거룩하고 깨끗하고 도덕적이라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여기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각색 병든 자가 치유되면서 사마리아 성에는 큰 기쁨이 돼 찾아왔습니다. 우리 교회도 사마리아성 같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기쁨이 회복되기를 소원해봅니다!
기도 : 우리 교회가 사마리아성과 같이 각색 병든 자가 치료받고 기쁨이 충만하며 모든 성도가 성령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호 목사(부산대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