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황성주 (2) 영성 학자들 만남 통해 ‘사랑의 혁명운동’ 영적 기초 쌓아

황성주 회장(뒷줄 오른쪽 세번째)이 2007년 8월 미국 콜로라도 록키마운틴공원에서 콜로라도 개척팀과 함께 킹덤드림을 꿈꾸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50세에 미국 콜로라도를 간 것은 엄청난 도전이었다. 자연인의 삶을 누리는 계기가 되었다. 나보다 더 크고 위대한 것을 만나면 인생이 바뀐다. 이른바 ‘타자성’의 경험이다. 나를 객관화하고 상대화시켰다. 콜로라도의 대자연, 산과 들판, 강과 골짜기, 사시사철 계속되는 경이로움에 넋을 잃었다. 그리던 자연인의 삶이 시작되었다. 창조신앙의 본질을 알게 되었다. 이때 비로소 창조신앙과 구속신앙의 조화를 통해 절름발이 영성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프랜시스 쉐퍼를 통해 처음 접했던 영성의 추구가 깊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는 은혜가 있었다. 콜로라도에 사는 레노바레 운동의 영성 학자인 리처드 포스터와 덴버신학교의 영성 신학자 브루스 디마레스트 교수를 통해 영적 여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게 됐다. 중세 수도사였던 버나드 클레보의 사랑의 성숙 단계를 알게 돼 내 생애의 모토인 ‘사랑의 혁명운동’의 영적 기초를 쌓게 되었다.

물론 의대 교수 시절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박윤선, 신복윤, 박형용, 김명혁 교수님 등 탁월한 신학자들에게서 ‘오직 말씀’이라는 개혁신앙을 전수한 것이 엄청난 자산이었다. 그러다가 콜로라도에서 성령 신앙에 눈 뜨기 시작했다. 끝없는 영성 추구의 종착역은 결국 성령 신앙이었다.

내가 연구년을 보낸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미국의 예루살렘, 중보의 도시, 기름 부음의 도시라고 불리는 건강한 성령 운동의 중심 도시였다. 특히 뉴라이프 교회의 테드 헤거드 목사를 통해 기적같이 도시가 통째로 변화된 도시변혁의 대표적인 도시였다. 결국, 강권적인 은혜에 의해 진행된 콜로라도에서의 안식을 통해 말씀 신앙과 성령 신앙을 결합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신 하나님의 경륜에 시간이 갈수록 경탄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콜로라도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영적 지평을 넓혀가는 새로운 경험을 했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 영성과 공동체성이라는 것을 더욱 깊이 체험했다. 최근 팬데믹 기간에 경기도 양평 서후리 센터에서 선교사님들과 선교공동체를 이루며 같이 생활했던 것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 하겠다. 아울러 얼마 전까지 강원도 횡성 둔내면에서 암 환우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며 최상의 면역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의학적 암 치료법을 삶 속에서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더 놀라운 일은 콜로라도에서 킹덤 드림을 꿈꾸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 ‘마이드림’을 내려놓고 ‘킹덤 드림’을 붙잡게 되었다. 주님을 위해 산다고 했지만 내 야망이 섞여 있었던 내 꿈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는 하늘꿈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자기 부정의 본질을 알고 주님께 철저히 항복하는 것을 알면서 내 생애에 엄청난 가치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2007년 콜로라도에 킹덤드림센터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미국과 세계를 위한 중보기도 센터와 킹덤드림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각국의 선교리더, 교회리더, 기도운동의 리더와 글로벌 운동의 리더들이 모여 2030년까지 10억의 영혼을 구원하자는 ‘빌리언 소울 하비스트’를 선포한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정리=윤중식 종교기획위원 yun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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