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주의 도움 받고자’ 214장(통 34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4장 3~5절
말씀 : 성경공부를 할 때 꼭 질문하는 내용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가인과 아벨의 제사에 관한 것입니다. 가인과 아벨이 하나님께 드렸는데 하나님이 아벨의 제물은 받으시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곡식보다 양의 제물을 더 좋아하시기 때문이라는 둥, 아벨은 양 중에서 좋은 것을 골라 드렸지만 가인은 아무것이나 드렸다는 둥. 하지만 어떤 제물을 바쳤느냐를 가지고 설명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성경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창 4:4~5)‘ 그냥 제물이 아니라 아벨과 그의 제물, 가인과 그의 제물이라고 되어 있어요. 사람도 나오고 제물도 나오지요.
더 중요한 것이 있어요. 사람과 제물이 나오는데 제물보다 사람 이름이 먼저 나와요. ‘아벨’과 그의 제물, ‘가인’과 그의 제물. 제물과 아벨이 아닙니다. 제물과 가인이 아닙니다. 아벨과 제물, 가인과 제물. 제물보다 사람이 먼저지요. 이것은 하나님이 무엇을 먼저 보시는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사람을 먼저 보시고, 그다음에 제물을 보십니다. 아벨을 먼저 보고 그다음에 아벨의 제물을 보십니다.
제물보다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더 중요해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가, 정성이 가득 담겨 있는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간절함이 있는가 이게 중요해요. 우리 하나님은 제물보다 먼저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십니다. 제물이 조금 빈약해도 그 사람의 마음속에 정성과 사랑이 담겨 있다면 우리 하나님이 기뻐 받으십니다. 하지만 아무리 풍성한 제물을 가져오더라도 그 사람의 마음에 정성이 없다면 그 제물은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왜 아벨의 제물은 받으시고, 가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나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제물에 초점을 맞추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제물이 아니라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가인과 아벨이 제물을 바칠 때 어떤 생각을 품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왔는가 이걸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금방 해답이 나옵니다.
과부의 두 렙돈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많은 헌금을 드렸습니다. 그 헌금으로 성전을 화려하게 지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웅장한 성전의 모습을 보고 시골 당나귀 남대문 쳐다보듯 감탄을 연발합니다. 반면에 과부는 생활비를 아껴서 동전 두 푼을 헌금으로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부자들보다 과부를 칭찬합니다. 헌금의 액수보다 헌금을 바치는 사람을 먼저 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에게는 헌금보다 헌금을 바치는 사람이 더 중요하고, 그 사람의 형편과 마음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기도 : 제물보다 사람을 먼저 보시는 하나님, 우리의 마음과 정성과 뜻을 하나님께 드리기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