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384장(통 43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6장 12~16절, 27~28절
말씀 : 이삭이 블레셋 땅에서 살 때 흉년이 들었어요. 양식이 똑 떨어져서 쫄쫄 굶게 생겼어요. 이삭이 이집트로 내려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나타나서 이삭에게 이집트에 내려가지 말라고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이삭은 이집트에 내려가지 않고 블레셋 땅에 머물면서 직접 농사를 짓기로 했어요. 이삭이 농사를 짓는 것은 처음입니다. 양 떼를 치는 것은 익숙한데 농사를 짓는 것은 영 서투르지요. 유목민 이삭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울리지 않는 말입니다. 평생 양을 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농사를 짓겠다니 그거 잘 될까요. 제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될 것 같지가 않아요. 이삭이 농사를 짓는다고 하니까 블레셋 사람들이 다 비웃었어요. ‘농사? 한번 해 봐.’ 다들 시큰둥해요.
어쨌거나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쫄딱 망했을까요. 아니요. 잘 됐어요. 심는 대로 다 잘 됐어요. 채소를 심어도 잘 되고, 과일을 심어도 잘 되고, 보리나 밀을 심어도 잘 됐어요. 다른 밭은 메뚜기 떼가 다 뜯어먹었는데 이삭의 밭만 멀쩡해요. 다른 데는 비가 안 와서 곡식이 다 말라비틀어졌는데 이삭의 밭에만 이슬이 흠뻑 내렸어요. 거참 희한한 일이죠.
12절을 보세요.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를 지어서 그해에 백 배나 얻었고.’ 제가 생각할 때는 100% 실패할 것 같았는데 100배나 성공했어요. 이삭이 농사를 잘 지어서 재산이 많이 늘었고, 부자가 되었어요. 이삭이 백 배의 수확은 얻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이집트에 내려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결과 놀라운 농사의 기적이 일어났어요.
이삭은 이방 땅에서 살고 있었어요. 블레셋 사람들이 사는 그랄 땅에서 살았어요. 그러면 어떻게 해서든지 이방 사람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해야 할 게 아닙니까. 어떻게 전해야 할까요. 말로 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으로 하나님을 전했어요. 이삭이 농사를 지으면 백 배를 거두고, 우물을 파면 물이 터져 나오고, 그걸 보고서 이방 사람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누가 뒤에서 도와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느 날 블레셋 왕이 이삭에게 찾아와서 이렇게 말을 해요.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노라.’(28절) ‘들었다’가 아니라 ‘보았다’입니다. 여기 보았다는 말이 강조 용법으로 돼 있어요. ‘라오 라이누.’ 보았다는 말을 두 번이나 되풀이하고 있어요. 보고 또 보았다는 말이에요. 개역개정에서는 ‘분명히 보았다’로 번역했어요.
이삭은 말로 하나님을 전하지 않고, 대신 보여주려고 애를 썼어요. 자신의 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증명하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이방인들에게 확실하게 보여 주었어요. 우리도 세상에 나가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우리의 몸으로 복음을 증거하기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군산 대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