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7일] 물처럼, 빛처럼 (예루살렘 성전)



찬송 : ‘목마른 자들아’ 526장(통 31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7장 37~39절

말씀 : 오늘 말씀에는 유대인의 3대 명절인 초막절이 나옵니다. 요한복음 7장에는 명절이라는 단어를 7번이나 언급하십니다. 이렇게 반복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는 초막절이 주는 메시지와 예수님의 메시지가 깊게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마지막 추수철인 동시에 광야 생활 동안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살 곳이 없는 중에도 40년 동안 인도해주심을 감사하며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초막절에 중요한 것은 물과 빛입니다. 물은 뜨거운 대낮에 필요하며, 빛은 광야의 밤에 필요합니다. 그래서 명절 마지막 날엔 제단에 포도주 대신 물을 붓고 대형 마노라를 켜며, 나팔을 불고 춤을 추면서 추수의 기쁨과 감사를 폭발합니다.

빛이시고 물이시고 성전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성전에 서서 인간들을 축제에 초청하십니다.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요 7:37)는 초청은 주인공이 하는 것입니다. 주인공답게 서서 큰 소리로 정확하고 확신 있게 초청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초대하는 이 축제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 번째 초청의 대상이 ‘누구든지’입니다. 누구든지 초대하는 축제는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 생일파티에 초대받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습니다. 생일파티는 아무나 초대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참 슬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거절감이라는 감정을 극복하는 게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안심하십시오. 여러분과 저는 영원한 축제에 초청됐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제외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는 목마름의 종류에 제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목마름의 종류가 다릅니다. 어리면 어린 대로, 나이가 들면 드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목마름이 어쩌면 그렇게 제각각인지 모릅니다. 목회자인데도 저는 여전히 목이 마릅니다. 그러나 마르지 않는 신비한 샘물이 있기에 물과 빛이 가득한 축제, 양의 제한이 없는 축제가 있기에 안심하고 이 길을 갑니다. 여러분은 지금도 주님 안에서 목마름을 해결합니까.

지금 초막절에 하고 있는 모든 의식과 형식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 성전에는 물도 빛도 없기 때문입니다. 겨우 유지하는 빛과 겨우 고여 있는 물로는 진정한 초막절의 축제를 할 수가 없습니다. 에스겔서에 보면 성전에서 나오는 물은 겨우 고여있는 정도가 아니라 흘러가야 합니다. 겨우 밝히는 빛이 아니라 터져 나오는, 막을 수 없는 빛이어야 합니다. 흘러넘치는 생수만이 고기도 강도 삶도, 갯벌과 나무도 살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성전은 간신히 인공적인 빛과 물을 유지할 뿐입니다. 물 없는 강이 있고 물 없는 우물이 있듯이 지금 성전은 허울뿐입니다. 성전은 오직 예수님으로만 채워지고 흘러넘쳐야 합니다.

기도 : 주님, 주님의 초청을 받아들입니다. 우리 인생과 우리 교회를 물과 빛 되신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주시고 흘러넘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조순미 목사(인천 올리브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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