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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철 목사의 ‘복음 백신’] 왜 오늘도 그렇게 열심히 달려가는가



그리스의 선박왕이요 억만장자였던 애리스토틀 오나시스는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돈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는 믿을 수 있는 사람도 돈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단다. 그는 자가용 제트 비행기와 호화 저택들, 그리고 10개의 섬과 수많은 선박을 소유했다. 대리석으로 만든 욕실이 갖춰진 세계 최고의 유람선도 갖고 있었다.

그는 오페라의 역사를 뒤바꾼 불멸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에 반해 그녀와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하다가 마리아 칼라스가 자기 남편까지 버리고 자신에게 오도록 돈으로 유혹했다. 그러나 얼마 후 권태감을 느끼고 헤어졌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부부와도 친하게 지냈으며 케네디 대통령 사망 후 재클린 케네디와 1968년 재혼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재클린과 결혼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그는 내가 큰 실수를 범했다고 고백하면서 그녀와 이혼할 방법에 대해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재클린이 엄청나게 많은 위자료를 요구했기 때문에 이혼도 하지 못했다. 그는 말년에 뉴욕 재클린의 아파트와 그리스의 호화 요트를 오가며 생활했지만 1973년 어느 날 24세 아들 알렉산더가 비행기 사고로 죽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로부터 2년 후 그는 전 재산 대부분을 잃고 피곤에 지친 모습으로 69세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는 세상의 좋은 것은 모두 마음만 먹으면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에게 돈은 오히려 불행의 뿌리가 되었고 사막의 신기루 같은 환상일 뿐 순식간에 사라지는 허상이었다. 그는 ‘나는 인생을 헛살았다.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쓰레기로 던지고 간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다고 한다. 세계 최대 재벌 중 한 명이었던 그는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샀고 가장 행복해 보였던 사람이었지만 실제로는 가장 불행한 모습으로 살다 죽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가. 뭐가 행복일까. 돈 많은 사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행복할까. 좋은 집과 최고의 자동차를 가진 사람이 행복할까. 성경은 말한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전 2:11)

인생은 너무나 짧다. 밤하늘에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잠깐 빛나다 사라진다. 바쁘게 달려가지만 말고 가야 할 길을 살펴보기 바란다. 참 행복은 먼 훗날 달성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다. 모두가 행복을 위해 산다. 하지만 행복은 그 과정인 지금 바로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행복을 나중에 성취할 목표로만 삼고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은 포기한 채 살고 있다.

사람이 열심히 일하고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재물은 선하다. 돈을 너무 사랑하고 자기 육신을 위해서만 살면 허무하게 죽는다. 우리 마음이 재물로만 향하고 탐욕으로만 살면 재물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게 되는 악한 것이 되고 만다. 진정한 행복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과 가까이하며 사는 것이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재물이 있다면 지혜롭게 잘 쓰고 나눠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성경은 예수 잘 믿고 이웃을 위해 베풀며 사는 사람, 천국에 보화를 쌓아놓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믿음의 사람은 주님이 주신 물질을 주님 영광과 하나님 나라와 사랑의 실천을 위해 쓸 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 되지 않으면 돈이 내 주인 되어 나를 노예처럼 만들 것이다. 돈이 주인이 되면 무서운 독재자처럼, 우리를 돈 중독자처럼 사로잡아 버린다. 신자는 정직하게 벌어서 바르고 유익하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데 돈을 사용하는 청지기가 돼야 한다. 참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야 한다.

송상철 미국 애틀란타 새한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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