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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을새김]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
눈에 보이지 않는다. 냄새도 없고, 징후도 없다. 처음에는 느리게 퍼지지만, 어느 수위를 넘어가면 걷잡을 수 없다. 대유행의 단계에선 수많은 생명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치명적이다. 한 번 걸리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보다 무섭다. 슬금슬금 다가오다 갑자기 확 덮쳐서 한순간에 한 가정을 파탄 내는 건 일도 아니다. 최초 감염자에게서 접촉자(혹은 연관자)로, 그 접촉자의 접촉자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파괴력도 갖추고 있다. 이건 진짜 바이러스는 아니다. 하지만 더 지독하다. ‘신종 불평등바이러스’...
입력:2020-09-07 15:05: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용기
해마다 여름이면 열리는 독서캠프가 있다. 부산 김해 포항 마산 창원에 사는 기독교인들이 주축이지만, 캠프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참여자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꽤 여러 해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터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 부름을 거절하지 못한다. 이름하여 ‘이야기 손님’이다. 새로 발간한 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도록 부탁받지만, 그 캠프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더 이상 손님으로 처신하기 어렵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소란 속에 섞여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참여자들은 대개 잘 아는 사이지만 닉네임으로 서로...
입력:2020-08-04 11:10: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삶의 프레임을 바꿀 때
“삶에 정말 의미가 있나요?” 한 젊은이가 음울한 목소리로 던진 질문이다. 기성세대로서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질문 속에는 그가 감내해야 했던 씁쓸한 시간 경험이 응축되어 있다. 열심히, 멋지게 살아보려고 애쓰고 있지만 마치 장벽처럼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현실에 그는 절망한 것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 자기 삶을 기획할 수 없다는 것처럼 답답한 일이 또 있을까. 하는 일마다 안 될 때야말로 ‘의미-물음’ 앞에 서는 때이다. “죽은 자에게 바칠 꽃을 들고 서 있는데/벌이 날아와 앉네”. 백무산의 ‘조문’이라는 ...
입력:2020-07-07 11:10:01
[돋을새김] 당위는 욕망을 이기지 못했다
21대 국회 원 구성의 핵심 쟁점은 법사위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2년 동안 야당이 맡았던 법사위원장을 되찾아와야 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여당이 법안을 제출해도, 야당 법사위원장이 트집을 잡으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었다.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법사위원장 확보에 성공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민주당 단독 법사위는 지난달 1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불러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과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을 따졌다. 일과 개혁이라는 명분이 아군의 억울함 해소...
입력:2020-07-06 15:10:01
[경제시평] 슬기로운 경제학자 사용법
학문으로서의 경제학이 갖는 큰 매력 중 하나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주제에 관해 연구한다는 사실이다. 하루하루 수많은 경제적 의사결정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에 깊이 스며들어 있기에 우연히 승차한 택시의 기사든, 주말에 찾아뵌 부모든, 어느 누구와도 현실 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경제학자로서 누릴 수 있는 큰 축복이다. 경제학이 갖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특징은 명확한 정답이 없는 문제를 연구한다는 사실이다. 자연의 법칙을 좇고 응용하는 자연과학이나 공학 분야와는 달리 인간의 행위를 연구하는...
입력:2020-07-06 15:05:02
[청사초롱]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
‘인재일록(忍齋日錄)’은 조선 중기 충남 덕산의 선비 조극선(趙克善·1595~1658)의 일기다. 15세부터 29세까지 14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의 일과와 감상을 꼼꼼히 적었다. 행여 일기를 쓰지 못한 날이 있으면 나중에라도 반드시 채워넣었다. 14년치가 쌓였으니 조선시대 시골 선비의 일상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다. 흔치 않은 자료다. 대부분은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다. 오늘은 어딜 가서 누굴 만났는지, 무슨 물건을 주고받았는지,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따위다. 남이 볼 일이 없다고 여겨서인지 속내를 솔직히 드러냈다. 자신의 치부, 가...
입력:2020-06-30 15:05: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왜’에서 ‘무엇’으로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욥 4:7) 고난 중에 있는 욥을 향하여 그의 친구 엘리바스가 내뱉은 말이다. 이렇게 타인의 고통에 대해 한마디 거들고자 하는 유혹에 신앙인들이 넘어질 때가 있다. 그래서 자신의 이해와 경험의 한계를 잊어버리고, 쉽게 하나님의 뜻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엘리바스도 욥을 향한 자신의 신앙적 분석과 충고가 옳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말이 옳지 못했음을 책망하셨다. 하나님의 뜻은 인간의 지각을 초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입력:2020-06-30 11:25:01
[칼럼] 예배는 하나님 닮음 확인하는 자리
“맞다, 맞아. 똑같다.” “저 눈 좀 봐, 똑 닮았잖아.” 방송 카메라가 두 사람을 각각 클로즈업했다. 흥분에 찬 수군거림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생방송 중인 KBS홀에 있던 사람들과 전국에서 시청하던 사람들이 함께 눈물과 탄성을 쏟아냈다. 어제가 6월 30일이니까 지금부터 꼭 37년 전, 1983년 6월 30일에 시작해 그해 11월 14일까지 138일, 총 453시간 45분 동안 가장 긴 생방송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프로그램, KBS의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이야기다. 6·25전쟁이 가져다준 크나큰 상처는 이산가족 문제였다. 전쟁 통에 부...
입력:2020-06-30 11:10:01
[돋을새김] ‘공짜’에 갇힌 데이터 노동
오전 5시5분, 눈을 뜨고 베개 옆 스마트폰부터 주워든다. 간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뉴스 소비자(독자)들은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살펴본다. 포털의 인공지능(AI)은 여러 매체에서 쏟아낸 콘텐츠 가운데 내가 선호할 만한 걸 골라낸다. 고생이 많다, 복잡한 내 취향을 파악하느라. 이런 저런 기사를 보다 페이스북을 연다.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이 쏟아낸 사진과 게시물을 보면서 ‘좋아요’ 등을 누르다 보면 시간은 훌쩍 뛴다. 지하철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신문 스크랩 앱, 포털 앱, 페이스북 앱을 부산스럽게 오간다. 온갖 광고들은 불쑥불쑥 머리를 들이민...
입력:2020-06-29 15:05:02
[청사초롱] 여름 단상
‘나는 여름이 좋다/ 옷 벗어 마음껏 살 드러내는,/ 거리에 소음이 번지는 것이 좋고,/ 제멋대로 자라나는 사물들,/ 깊어진 강물이 우렁우렁 소리 내어 흐르는 것과/ 한밤중 계곡의 무명천에/ 신이 엎지른 별빛들 쏟아져 내려/ 화폭처럼 수놓은 문장들/ 보기 좋아라 천둥 번개 치는 날/ 하늘과 땅이 만나 한통속이 되고/ 몸도 마음도 솔직해져/ 얼마간의 관음이 허용되는 여름엔/ 절제를 모르는 아이와 같이/ 나를 마구 들키고 싶고/ 내 안쪽 고이 숨겨온 비밀 몰래 누설하고 싶어라’(졸시 ‘나는 여름이 좋다’ 전문) 본격적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입력:2020-06-23 15:05:02
[칼럼] 선교 최종 목적은 예배
나무도 몸살을 앓는다. 나무를 옮겨 심으면 새로운 땅에 적응하기까지 큰 진통을 겪는다. 태평양을 배로 건너보았는가. 비행기도 힘든데, 배로 이동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몸살과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에 제물포에 첫발을 디딘 언더우드 선교사다. 그의 기도는 이렇게 시작된다. “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
입력:2020-06-22 11:10:01
[청사초롱] ‘노빈손 세대’와 수평적 리더십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박경수·박상준 글, 이우일 그림, 뜨인돌)는 배낭여행을 하다가 비행기 사고로 홀로 무인도에 떨어진 노빈손이 바닷물을 증류해 식수를 만들고, 물렌즈를 이용해 불을 피우면서 생존하는 모습을 그린 책이다. 게임 형식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읽어 나가다 보면 과학 지식은 팁으로 제공된다.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기 직전인 1999년에 출간돼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남극이나 아마존 등으로 무대를 바꾸며 ‘신나는 노빈손 어드벤처’ 시리즈가 계속 출간돼 10년 이상 인기를 이어갔다. ...
입력:2020-06-16 15:05:40
[칼럼] 무엇을 위해 아낌없이 시간을 쓰는가
비목(碑木)은 비장하게 흐른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가슴 먹먹한 노래이다. 이름 모를 깊은 계곡에 비목 하나 남기고 떠난 그들은 누구인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군인들이다. 6월은 그래서 마음이 저민다. 현충일과 6·25전쟁, 연평해전 등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위해 소중한 생명을 기꺼이 계곡에 묻고 바다에 던진 젊은 군인들을 기억하게 한다. 모든 아름다운 열매에는 보이...
입력:2020-06-15 11:05:02
[청사초롱] 결혼의 비밀?
‘친구와 가장 빨리 갈라서는 방법이 뭘까?’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머뭇거리던 나에게 아버지는 ‘룸메이트를 하면 된다’고 했다. 어찌 친구가 룸메이트가 되면 원수로 변한단 말인가. 하지만 타인과 함께 살아본 사람이라면 이 말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해외에 살며 전화를 자주 드리는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좋은 며느리가 될 수 있지만, 한 집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며 때마다 식사를 차리는 며느리는 좋은 며느리가 되기 어렵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 함께 살기로 서약한다. 다...
입력:2020-06-09 15:05:02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조지 플로이드들 곁으로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조지 플로이드가 무릎으로 목이 눌린 채 반복했다는 그 말이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그 순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오십을 바라보는 그가 마침내 ‘엄마, 숨을 쉴 수가 없어요’라고 말하며 의식을 잃었을 때 도덕적 자아로서의 우리 존재도 무너졌다. ‘이것이 인간인가.’ 나치 수용소 경험을 증언한 프리모 레비의 책 제목이기도 한 이 질문이 아프게 우리를 사로잡는다. ‘나는 그 지경으로 막 돼먹지는 않았어’라고 변명해 보지만, 그런다...
입력:2020-06-09 11:10:01
[칼럼] 인종차별 시위·폭동 사이에서 해야할 일
만델라를 기다렸다. 너무나 처절한 차별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이유 없는 죽음의 슬픈 현실을 끝내고 자유를 가져다주리라 믿는 만델라를 그들은 기다렸다. 뮤지컬 영화 ‘사라피나’에서 흑인 학생들의 간절한 바람은 만델라가 오랫동안 투옥돼 있던 교도소에서 돌아오는 것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행됐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에 항거하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를 본 지가 꽤 오래됐는데 요즘 다시 생각난다. 왜 그런가. 오늘의 미국에서 흑인들은 누구인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현주소를 ...
입력:2020-06-08 11:15: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세상의 소금과 빛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말씀하신 매우 유명한 선언이다. 우리는 이 선언에 비춰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고, 우리가 소금과 빛처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을 자책하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선언이 제자의 정체성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수님께서는 소금이나 빛이 “돼라”고 명령하지 않으시고, 바로 그러한 존재라고 선언하셨다. 예수님을 믿고 따라나선 제자들의 존재나 가치가 이미 그러하다는 의미다. 우리는 여전히 무언가를 해내...
입력:2020-06-02 11:10:01
[칼럼] 땅, 하늘 어디에 플러그 꽂을 것인가
문패를 보곤 했다. 그 집에 전세를 사는 사람의 이름이 아니다. 물론 사글세를 사는 사람의 이름도 아니다. 문패는 그 이름의 사람이 그 집의 주인이며 그 집안에 지금 살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나가다 대궐같이 크고 멋진 집에 걸린 문패를 볼 때 나도 저런 집에 내 이름을 새긴 문패를 걸고 살았으면 했던 생각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나님도 그 이름을 걸어두고 싶으신 집이 있으셨다. 어딜까. 성전이다. “내 이름을 둘 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왕상 8:16, 20) 성전은 ...
입력:2020-06-01 11:15:01
[칼럼] 인생의 문제… 예배에 답이 있다
‘수학의 정석’ ‘성문종합영어’ ‘한샘 국어’ 거의 고전에 가까운 학습교재들이다. 어려운 문제들을 어떻게 풀 것인지 가르침을 주는 교재다. 이뿐이겠는가. 모든 교재에는 많은 문제가 실려 있다. 그러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문제에는 답도 있다. 인생의 문제는 학습지 안에 자리 잡은 고정된 문제보다 더 복잡하다. 아무리 복잡한 인생의 문제라도 확실한 답이 있다. 그 답안지는 어디에 있나. 여기에 있다. 예배다. 예배에 모든 답이 있다. 이삭은 이해 못 할 예배를 드리러 가면서 아버지에게 물었다. “내 아버지여&he...
입력:2020-05-25 11:05:01
[칼럼] 참 신인가, 거짓 신인가… 예배는 전쟁이다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불의 선지자 엘리야의 사자후가 갈멜산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그렇다. 예배는 전쟁이다. 참 신을 섬길 것인가 거짓 신을 섬길 것인가의 가장 치열한 전쟁터가 바로 예배인 것이다. 마귀는 대담하다. 예수님에게도 거짓 신을 예배하라고 유혹했으니 말이다.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마 4:8~9)...
입력:2020-05-18 11:10:01
[김기석 목사의 빛을 따라] 마침내 경(敬)에 이를 수 있다면
물리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 지 거의 석 달이다. 매주 만나던 이들을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켜켜이 쌓여 그림자라도 된 것일까. 불쑥불쑥 외롭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하다가도 발걸음을 멈추고 하릴없이 식물에 눈길을 준다. 아프고 쓸쓸한 인간사와 무관하게 자기 때를 살아가는 푸나무들의 늠연한 자태가 사뭇 당당하다. 불꽃처럼 피어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지만, 꽃 시절이 지나간다 하여 는적거리지 않는다. 때가 되면 시들어 땅에 떨어질 뿐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 열매를 맺는다. 그 홀가분한 순환을 보면서 유정한 나는 그저 부끄러울 ...
입력:2020-05-12 11:10:01
[칼럼] 복의 근원 ‘족장들 예배’의 공통점 세 가지
아이 같은 남자가 있다. 남자 같은 남자가 있다. 그리고 족장(族長) 같은 남자가 있다. 여전히 자기 앞가림을 못 하는 남자라면 나이가 어떻든 아이 같은 남자다. 어이없다. 누구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고 자기 앞가림을 잘하는 자들은 남자 같은 남자다. 괜찮다. 수많은 사람을 품고 수많은 사람을 먹이는 남자는 족장이다. 멋지다. 하나님은 스스로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즐겨 소개하신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족장이다. 할아버지 아들 손자의 관계인 그들이 삼대(三代)에 걸쳐 족장이 됐는데 무엇이 그들을 족장 되게 했는가. ...
입력:2020-05-11 11:10:01
[송태근 목사의 묵상 일침] 영적 건강의 회복을 소망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각 교회의 현장 예배도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 방역수칙 준수 등 이전에 비해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졌지만, 다시 모여 예배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감사를 느낀다. 그러나 교회가 이전 같은 활력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두 달 가까이 성도들이 모이지 못한 영향도 크지만,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가 우리 내면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인 변화와 불안 속에서 우리 내면의 신앙과 경건이 침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이번 ...
입력:2020-05-05 11:25:01
[칼럼] 진정한 예배는 복음·거룩한 문화 함께해
예배는 복음을 진술하는 시간이다. 예배 가운데 복음을 들을 수 없다면 무엇을 위한 예배이겠는가. 복음은 하나님이 주도하신 어마어마한 구원 이야기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에 복음이 진술되고 나타나는 순간마다 예배자들은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복음 가운데 용서의 이야기만 해도 그렇다. 죄인이라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예수님의 보혈로 씻김 받아 의롭다고 불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돼 하늘의 모든 유업을 누리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아무런 감동 없이 들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럴 수 없다. 예배 ...
입력:2020-05-04 11:05:01
[칼럼] 예배는 말씀·성령에 푹 잠겨야
잠겨야 한다. 푹 잠겨야 한다. 예배는 말씀에 푹 잠겨야 한다. 예배는 성령에 푹 잠겨야 한다. 잠김이란 충만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예수님이 수가성 여인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예배에는 진리에 잠김이 있어야 한다. 예배에는 성령이 충만해야 한다. 진리의 잠김이 없고 성령의 충만이 없다면, 일어나야 할 놀라운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람의 군대 장관 나아만이 말씀대로 요단강 물에 몸을 일곱 번 잠그자 그의 병이 깨끗하게 나았다.(왕하 5:14) 예수님이 물에 잠기셨다가 나...
입력:2020-04-27 1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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