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곤한 내 영혼 편히 쉴 곳과’ 406장(통 46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3장 31절
말씀 : 사사기는 12명의 사사들이 등장합니다. 보통 12명 사사를 대사사 6명과 소사사 6명으로 나눕니다. 옷니엘, 에훗, 드보라, 삼손 등 굵직하고 스토리가 극적인 사사들이 대사사에 속합니다. 반대로 소사사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삼갈을 비롯해 돌라, 야일, 입산, 엘론, 압돈 등의 6명이 있습니다. 이들은 행적이 없거나 짧은 무명의 사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사사기 3장 31절에 등장하는 삼갈도 특별한 스토리 없이 한 구절로 언급하고 넘어가는 소사사입니다. 삼갈은 ‘아낫의 아들’이라고 소개합니다. 삼갈은 집안 자체가 이스라엘 민족 안에서 유력한 집안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소를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였다고 하는 구절에서 삼갈의 직업이 양이나 소를 목양하는 목동이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의 손에 소를 모는 막대기가 들려있었고 그것을 무기 삼아 블레셋 600명을 물리쳤다는 스토리가 다입니다.
삼갈은 누가 봐도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무명의 그를 들어 한 시대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사로 세우시고,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원하셨습니다. 어쩌면 우리 대부분의 사람이 사사시대 삼갈과 같이 무명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 보시기에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사사 옷니엘, 에훗, 기드온, 드보라, 삼손과 같이 할 얘기가 많은 인생이 아니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쓰임 받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복된 삶인 것입니다.
성경에 단 한 구절 “에훗 후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31절) 아무리 힘이 세다고 해도 50~60명은 가능할지 모르나 600명은 불가능한 숫자입니다. 막대기 하나로 블레셋 사람 600명을 죽였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다는 증거입니다. 삼갈은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무명의 목동이라도 하나님이 붙드시면 얼마든지 한 민족, 한 나라를 구원할 수 있는 놀라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성경은 보여줍니다. 오늘 내 인생이 무명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삼갈과 같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살아가는 인생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살아가는 복된 인생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살아가는 인생이 가장 복된 인생임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는 기적을 체험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황성국 목동늘푸른교회 목사